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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가 적어보는 모쏠탈출 방법
0. 이 커뮤에 유독 찐따에 민감하길래 초중고 통틀어서 친구 1명 개찐따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봤어 일단 찐따라는건 타고난 성격이라 살면서 고쳐지는 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해 그치만 찐따 성격이어도 다른게 받쳐준다면 딱히 연애를 '못' 해서 스트레스받을 일은 없을거야 혹은 혹은 재능이라든지 근데 나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운은 있었어 대학시절 성격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사회생활도 배웠고 반강제였지만 학교행사같은걸 참여하면서 여자들이랑 접할 기회가 생겼지 그러다가 아주 고맙게도 나를 먼저 좋아해주는 첫여자친구를 만났어 연애를 하다보니 뭐가 문제였는지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지금은 그 애랑 헤어졌지만 다음 연애를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지 순서는 잘못 됐지만... 아무튼 내가 얘기할 내용들은 이미 연애랑 사회생활 잘 하고 있는 싱파메일들한테는 별로 도움이 안 될거야 하지만 현직 찐따라면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삶의 질이 나아질거라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어 정말 어려운 일도 아니야 우선은 아주 당연하겠지만 외모 관련 이야기부터 시작할게 1. 학교, 직장에 지각하는 한이 있더라도 머리 감기, 면도, 적절한 복장 갖추기 나도 외모에 관심 없던 사람이라 대학교 가서야 생긴 철칙이야 일단 머리를 아침에 안 감으면 본인이 차은우가 아닌 이상 상당한 결격사유야 물론 진짜 지각하란 얘기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항상 외출 전엔 일찍 준비하란 얘기 2. 피부 관리하기 무슨 거창한 거 하라는 게 아니야 하루 2번 이상 폼 클렌징 세안 후 로션만 발라도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의 여드름 같은 건 거의 다 사라질거야 그래도 안 없어지면 피부과를 가야겠지 물론 먹는 것도 중요해 선크림도 피부노화 방지를 위해 바르는게 좋지만 바깥활동 많이 안 한다면 패스 3. 정상범위 체중유지하기 씹돼지나 씹멸치를 좋아하는 여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돼 적당히 먹고 운동하자 개인적으론 연애를 하게 되니 운동할 시간이 적어지더라고 그래서 솔로일 때 열심히 해두자 4. 옷은 그냥 깔끔하게만 본인이 패션 감각이 없다면(거의 없겠지만) 여자형제나 옷 잘 입는 친구가 있다면 어울리는 스타일만 알아두자 사실 3번 안 지키면 4번은 무의미할 수도 있어 그것도 없다면 그냥 기본 무늬별로 없는 티, 셔츠(체크 압수), 슬렉스, 면바지, 청바지 이런 거만 입자 요즘 유행하는게 무슨 룩인지는 알 필요도 없어 그냥 항상 먹히는거 그런 것만 파자 5. 어디 가서 말할 수 있는 취미생활 1개 이상 만들기 잘할 필요도 없어 그냥 좀 아는 척만 할 수 있음 돼 그리고 행여나 모쏠 탈출에 실패했어도 함께 할 친구가 있잖아? 6. 현실과 커뮤 구분하기 커뮤하는 여자들 많고 페미하는 여자도 많은건 사실이야 그렇지만 그건 넷상에서 하는 얘기고 대다수 현실세계 여자들은 남자 좋아하고 이유없이 남 헐뜯고 그러지도 않아 남혐하는 페미가 무서워서 연애를 못 한다는건 순전히 핑계야 당해보지도 않은 피해의식 갖지말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자 7. 크게 뭘 바라고 인간관계를 시작하지 말자 좋아하는 사람이랑 잘 될 수도 있고 못 될 수도 있어 성별따지지말고 모두에게 좀 친근해져 보자 8. 눈치를 챙기자 여자들은 보통 자기가 누굴 좋아하고 친해지고 싶으면 직접 얘기하진 않지만 상대방이 알아챌 때까지 티를 내 말만 하면 빵터지거나 부끄러워하거나 은근슬쩍 스킨십하거나 1분이라도 더 오래 붙어있을려고 한다든지 그렇지 그럴 때는 적극적으로 들이대자 만약 답장이 매번 늦고 이유도 설명하지 않는다든지 그러면 그냥 가망 없으니 포기하는게 신상에 좋을거야 여자친구 본가 가서 오랜만에 혼자 맞는 주말이라 함 써봤어 반박시 너희들 말이 다 맞으니 그렇게 하면 돼
작성자 : ㅇㅇ고정닉
싱글벙글 악어와 상어에게 물어뜯긴 듀공 화석
[시리즈] 싱글벙글 고생물 2 · 싱글벙글 추운 지역에 살던 초거대 양서류 · 싱글벙글 키르기스스탄의 신종 육식공룡 (싱글벙글 고생물 시리즈가 50게시글이 넘어서 2탄으로 넘어감)
매너티와 함께 바다소의 일종인 듀공은 기원전 5600만 년 전 에오세에 출현해 현대까지 생존해온 초식성 대형 해양 포유류임
이들은 수중 생태계에 맞춰 진화하며 두터운 피하지방과 골밀도가 높은 뼈 등을 특징으로 지니고 있는데, 이는 빠르게 헤엄치기에는 비교적 부적합한 형질로 이로 인해 안타깝게도 그 덩치에 비해 많은 포식자들이 선호하는 사냥감이기도 함
오늘 소개할 내용도 이와 관련이 깊은데,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의 연구팀은 최근 상어와 악어의 습격을 받은 약 1500만년 전 신생대 듀공 화석을 발표함. 이제 함께 알아보자
2019년 베네수엘라 북서부에 위치한 신생대 마이오세 초중기에 해당하는 아구아클라라층(Agua Clara Formation)에서 단편적인 두개골과 18점의 척추, 늑골 등이 보존된 바다소목의 골격이 발굴됨이 화석은 듀공에 가까운 쿨레브라테리움(Culebratherium)의 것으로 추정되며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표본 AMU-CURS-1248의 뼈에는 무려 세 종류의 이빨 자국이 존재한다는 것
(AMU-CURS-1248의 여러 이빨 자국 A, B, C와 표본과 함께 보존된 뱀상어의 이빨 G)
첫 번째 종류의 이빨 자국은 주둥이 부분에 나 있는 것으로, 최대 너비가 약 8mm 정도인 송곳 형태로 꿰뚫린 자국이며 두 번째 종류의 이빨 자국은 첫 번째 종류의 자국에서 파생된 것으로 박힌 이빨이 뼈를 그은 자국, 뼈를 비틀고 부순 자국 등임. 이러한 자국들은 바로 악어가 먹이를 물고 흔들며 데스롤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국과 유사함
반면 세 번째 종류의 이빨 자국은 두개골뿐만 아니라 척추와 늑골들에도 나 있으며, V자 모양 단면을 가진 틈새 같은 모습을 지니는데, 이는 바로 상어가 물어뜯은 흔적임
즉, 이 쿨레브라테리움의 화석은 최소 두 종류 이상의 포식자가 해당 개체를 물어뜯었음을 시사함
(카이만아과의 일종인 검정카이만)
우선 악어의 이빨 자국의 경우는 그 크기와 형태의 유사성 및 인접한 연대의 지층들에서의 악어 화석 사례를 감안하면 중간 정도 크기의 카이만아과(Caimaninae) 악어가 남겼을 것으로 추정되며, 악어의 이빨 자국이 화석의 주둥이에 주로 분포되어있고 뼈에 그인 자국, 비튼 자국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볼 때 악어가 쿨레브라테리움의 머리를 깨문 뒤 비틀어 사냥했음을 짐작할 수 있음
대조적으로 상어의 이빨 자국은 다양한 부위에 불규칙적으로 나 있고 깊이나 방향이 제각각인데, 이들은 쿨레브라테리움의 죽은 사체를 뜯어 먹었을 가능성이 높음. 또한 한 뱀상어의 이빨 화석이 화석의 목과 몸통 사이에서 같이 발견되었는데, 화석에 남은 상어 이빨 자국들은 아마 이 뱀상어(와 그 동료들)의 행적으로 추정됨
실제로도 뱀상어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이빨 화석들이 바다소목의 화석에 남은 사례가 이전부터 꾸준히 보고된 바도 있음
취리히대학교의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가 먹이사슬 안에서 듀공의 중요성을 부각했다고 평가함. 또한 학자들은 듀공이 매너티와 더불어 인간의 욕심으로 멸종 위기에 몰린 만큼, 개체 유지와 서식지 확대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도 강조함
먹이사슬 상호작용이 남은 화석은 드문 편이라 이번 발견이 흥미롭고도 신기하네. 불쌍하다 쿨레브라테리움아!
논문 링크: https://doi.org/10.1080/02724634.2024.2381505관련글: 투닥투닥 서로 싸우다 죽은 공룡과 포유류 화석
작성자 : ㅅ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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