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방에서 같이 대학교 붙어서 한 1년동안 같이 붙어다니던 여자애가 있는데

같이 입시할 때도 그렇고 대학교 들어와서 1년동안 아무 감정도 없었어

내가 걔 사생활을 잘 알았거든

그렇게 이쁘지도 않고 막 꾸미고 다니지도 않는 그런 애였는데 은근히 인기가 많더라고

내가 아는 놈들만해도 한 3명 정도가 걔 좋아했다가 포기하더라고

그놈들이 숫기없고 소심하기도했지만 여자애가 연애라는거에 별 관심이 없었거든

여튼 그러다가 같이 대학 붙었는데 같은과 남자애가 사귀자고 해서 사귀기 시작하더라고

여자애는 걔가 자기 좋다고 해서 사귀는거라고 하더라고

그니까 좋아해서 사귄다기보다는 자기 잘 챙겨주고 그러니까 사귄건데..여튼 그러다가 깨지더라고

남자애만 일방적으로 좋아하니까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

깨진 이유가 여자애가 처음으로 연애감정을 느낀 사람이 생겼다는거야

나도 별로 연애같은덴 관심도 없고 연애하려다가 데인적이 몇 번 있어서 그냥 보고있었는데

자꾸만 그 여자애한테 관심이 가더라고 좋아한다 이런것보다 이제 옆에 없으면 허전하고 그렇더라

근데 솔직히 옆에서 봐오면서 과거에 포기한 애들도 내가 잘 알고 사귀다가 깨진 그놈도 나랑 친하고

지금 좋다고 하는 남자애도 내가 아는 놈이니까 나도 시발 미치겠더라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못하고 아!!!

그 여자애도 완전 날 베프로 생각하고 막 자취하는 방에 맨날 놀러오고 그랬거든

안될 줄 알았거든? 근데 걔가 막 나한테 너무 잘해주고 딴 애들이랑 다르게 취급해주니까 혹 하더라고..

아마도 걔는 그냥 친한친구로써 했을텐데 나 혼자 착각하고 지랄한거지

\'얘가 나한테 관심있나?\' 이렇게 생각하고 막 혼자서 고민했지

친구가 깨지자 마자 사귀자고 하는 것도 존나 속보이고 병신같고..좋아하는 남자 있는 거 아는데...

그러다가 딱 종강하고 막 같이 지내는 시간 많아지니까 대가리가 마비된거지

뽀뽀했거든 걔한테..

걔가 그러더라 "나 좋아하니?"

좋아한다고 하고 막 쎈척 할라고 허세부려서

"좋아하긴 하지만 내가 널 잘 알잖아, 너 좋아하는 남자 있는거.어차피 우리 안될거 알고있어"

이랬거든. 여자애는 그냥 그 말 곧이곧대로 들었는지 아무렇지 않은 듯 대하는데

허세라고 했잖아..존나 그냥 걔 얼굴만 봐도 싱숭생숭하고..기분 좆같아서 친구들이랑 술자리 있으면 괜히 멀리앉고

말도 안붙이고..어쩌다 걔랑 있게되면 진짜 티나게 도망가기도 하고..그 후로도 걔는 그냥 평소처럼 대해주더라

아마 나 신경써준다고 그랬나봐..접때는 술쳐먹고 진상부리기도 했어 \'너는 나한테 이러면 안돼\' 이러면서..아 진짜

존나 병신같긴하다..여튼 지금은 연락도 안하고 그래..나 이때까지 연애하거나 연애하려다가 틀어지면 그냥 확

쌩깠거든 상대방이랑..근데 이때까지랑 다르게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 연락하고싶기는 한데 하면 병신같을 것 같고..

주변 친구들은 나보고 다 그냥 쌩까라는데..내가 생각해도 어차피 이렇게 되면 서로 쌩까게 되는거야 자연스러울 것 같아

나 이제 군휴학하고 군대가거든..다시 볼 일 없는거지..여튼 기분이 너무 싱숭생숭하고 병신같어..

어차피 걔랑 잘 안될거 아는데..잘되도 오래가진 않겠지

차라리 친구라도 할 껄..누나 형아들..나 어쩜 좋아..요새는 그냥 걔 잊을라고 군대가기전에 운동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하긴 하는데 가끔 문득문득 생각 날 때 마다 너무 힘들어..울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