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댓글로 진지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는 애들이 많던,
  깐죽거리고 병신같은 찌질댓글만 늘어놓는 애들이많던 간에 말이다.
  (디시의 특성상 후자가 많으리라고 예상해본다)

  소심한 성격에 그러리라는 것도 이해하고,
  연애를 하다보면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나 어느 정도는 소심해지기 마련이니까
  조심조심 다가가고 싶은 그 마음은 이해한다.

  그리고 어떤 상담은 정말 충고나 답변들을 수렴해서
  본인의 행동에 참고하려기 보다는 그냥 상담을 위한 상담이라고나 할까?
  누구한테 쉽게 얘기하지 못하는 것들을 털어놓고 난 후의
  마음의 짐을 좀 덜어놓은 듯한 후련함을 얻기 위한 상담...말야.
  이런 상담은 뭐 여기뿐 아니라 모든 온라인 세상이 익명성을 무기로
  함부로 깝칠 수 있는 세상이므로 그것도 말리지 않겠다.

  그런데 진짜 어떤 해법을 얻기 위한 상담이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않다.
  판에 박힌 이야기다만,
  \'본인 마음가는대로 해라\' 요것이 정답이다.
  쉽게 말해 너 꼴리는대로 하라는 말이다.

  밤하늘에 수도 없이 많은 별들이 떠있는 만큼
  (이제 서울은 심한 공해로 인해 별보기가 힘들다만)
  이 세상엔 정말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
  정공법이나 진리는 없다.
  어떤 사람이 알려준 방법이 솔깃해서 자기가 써봤는데 안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연애에 관해선 말이지....

  그냥 망설이지말고 꼴리는대로 해라....
  그래서 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인연이 아닌 거다.
  어쩔 수 없는 거다.
  정말 쉽게, 단순하게 생각해서
  너 꼴리는 대로 했는데 되면 그 사람도 너한테 호감이 있는 거고
  안되면 호감없는 거다.

  간혹 남들의 연애사를 들어보자면
  열 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어쩌고 하면서
  싫다는데도 끈질긴 구애끝에 성공했다는 케이스들을 종종 들을 수 있는데,
  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진심거절\' 이 아닌 살짝살짝 튕기면서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것 뿐이지....
  별 호감도 없는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걍 스토거다....


  길게 썼는데 별 거 없다.
  망설이지 말고 꼴리는대로 해라.
  다만 인생의 모든 문제에 있어서 타이밍이란 건 중요하니까
  그건 스스로 알아서 잘 체크하기 바란다.
  예를들어 친구랑 같이있는데 고백해버리면,
  원래는 받아줄 거였는데, 옆에 친구땜에 쪽팔려서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혼자있을 때를 노리는게 낫지.
  근데 웃기는 건 어떤 성격의 사람들은 오히려
  자랑질이나 뻐기는 걸 좋아해서 주변에 누군가 있을때 고백하면
  성공률이 높은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결국 다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바보처럼 망설이지 말고 꼴리는대로 저질러라.
  그래서 되면 사귀는 거고 안되면 마는 거다.
  인생짧다. 망설일 시간에 질러라.
  여기서 구구절절 늘어나봐야 정답줄 수 있는 사람없다.


  다만, 아까도 말했듯이
  아쉬운 마음에 그냥 털어놓기라도 하려는 사람은 하고 싶거덩 하고
  친목질하는 병신들도 즐겁게 친목질 갤질 하고...

  말투가 존나 띠껍고 가르치려는 것 처럼 보여서
  거북하고 꺼지라고 하면 꺼질게 ㅠ ㅠ
  걍 심심해서 써봤다. 응 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