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절에는 존나 경멸했지.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귀고 그런거 말야.

여자 따먹자고 달려드는 새끼들도 ...
친구지만 속으론 \'남자들이란 ㅉㅉ\'햇었고
나도 남자면서 ㅋㅋ

반 장난처럼 사귀었다 헤어지고 그런게 졸라 싫었어.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아님 안사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고백들어와도 쳐다도 안보고 싫다 그랬었고
나중가서는 배려라는게 생겨서 정중하게 거절하고 그랬어.

근데 솔직히 시발 날 얼마나 봣다고
좋아한다느니 그런소리하는거 보면 같잖은거야.

메신저는 켜놓고 맨날 딴거하고 잇엇는데
친구가 초대해서 갔다가 알게 된 애가 있는데
얼굴도 몇번 봣던 여자애엿어.

맨날 말걸어서 그냥 얘기하고 놀았는데
어느날 날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그냥 적당히 얼버무려서 넘겼지.
어느날은 내가 초콜렛 좋아하니까
걔가 맨날 가방에 초콜렛 챙겨뒀다가
어느날 만났을때 주더라구.
초콜렛 주면 나야 핥핥 급호감이니까 좋다고 받아먹었지.

근데 대부분 내가 정 안주면 오래 못버티고 떨어지더라.
최소한 나는 몇달은 두고 보고 어떤 사람인가 알고 싶었는데
그러기도 전에 알아서 떨어져.
내가 긋는 선이 적당히가 아닌가보지.
근데 나중에 다시 만나거나 연락닿게 되면
다시 친하게 지내다보면 금세 또 좋다고 실실거리는게..
솔직히 이해가 안됐다. 마음이 그렇게 왓다갓다하나.
나쁜 감정없이 끝냈던거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지금은.

근데 고딩 졸업하구부터 친구들이 워낙
넌 왜 여자 안사귀냐 해서 내 생각을 말하면
그래도 경험쌓는다 생각하고 만나보래.

그래서 나도 생각을 바꿔서 사귀다 보면 좋아지겠지 했지.

그외 호감은 쉽게 느끼는데 좋아하는 감정 이상은 안가는 그런게 잇어서
내가 스스로 너무 선을 긋는게 아닌가 싶어서 몇명 만났어.
\'사귀는 사이\'라는 전제가 붙으니까 내 감정도
조금씩 허물어지는것 같더라. 그래서 까칠하긴 해도
배려할거 다하고 신경쓸거 다쓰고 세심한 편이라서
심적으로 진짜 잘해줬다고 생각하는데.

지들이 좋다고 다가와놓고 떠나는 것도 지들이더라.
뭐 내가 훈련소 가있는동안 다른 남자랑 자고 와서는 걔랑 사귄다고 하는 애도 있었고.
군대가기전에 헤어지고 갈까하다가 고민했는데
내가 상근이라 출퇴근이었거든. 훈련소 5주를 못기다리더라 ㅋㅋ
지가 기다린다고 극구 우겨서 내가 믿지는 않아도 고마웠는데..

난 절대 사귀면 먼저 헤어지자고 안하거든.
결혼하고 안맞아도 잘극복하고 사는데
까짓거 질리고 권태기 와도 내가 버티고 걔가 버티면
그 고비 넘기면 오래 만날 수 있는거잖아.

근데 끝은 금방 오더라고.
내가 못되게 군것도 아니고 솔직히 친구들이 놀랄정도로 잘해줬거든.

역시 내 생각이 맞았다 싶다.
연애는 가벼운 맘으로 하면 안되는거야.
어릴때부터 내가 지녔던 연애관이 맞는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