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조건.

싱긋.◕‿◕

2009.01.08 13:28:54

조회 118 추천 0 댓글 6

연애의 조건.

중심.

연애를 하면 맹목적으로 변하는 사람들이 있어.
대부분 처음 연애하는 사람들이 그래.
뭐랄까, 처음이니까 그 사람만 보이고 그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서 자기자신의 생활패턴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자신의 생활패턴은 뒤로 둔 체, 상대의 패턴에 자신을 맞춰가는 케이스지.

처음에는 상대방도 좋아해. 왜냐면 자주 볼수 있거든, 자주 보니까 정들고 또 그러면서 상대는 이렇게 생각하지.
\' 아 이사람은 나한테 너무 잘해줘, 나만 바라봐 주고 있구나 . 행복해. \'

그런 연애의 방식이 어느정도 지속되다 보면, 이젠 둘 다 지쳐간다.
일단은 연애의 주체인 \' 자신 \' 이 지쳐가.
왜냐면 그 사람의 패턴에 맞춰가다 보니, 자신의 생활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걸 조금 지난 후부터는 느끼게 되거든.

극한 상황을 예로 들어서 이야기 해볼께.
일이나 공부에 이미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고,
(일은 밀려있고, 회사에서는 연애질에 바쁘고 공부는 한참이나 진도가 늦어지고...)
그 사람만 보다 보니, 자신의 인맥들도 하나 둘 사라지지.
물론 연애 그 당시에는 인맥은 잘 안보인다.
사랑하는 사람만 보이거든.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 힘들어서 술 한잔 하고 싶을 때, 연락할 친구들도 이미 떠나가버렸을 때,
그때의 참담함은 겪어봐야만 아는거야.

상대방은 또 어떻게 지치냐.
연애 초반에는 자신만을 바라봐 주는것에 대해서,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춰주는 상대가 감사해서, 너무나 행복하기만 한데,
중반을 넘어가면 (물론 시간의 텀은 개인차가 있으니 알아서 생각해.) 이젠 집착이라고 느껴.
뭘해도 그 사람과 함께고 뭘 해도 그 사람이 있고, 어딜가도 이젠 의무적인 보고 그리고 동행..
이건 연애가 아니라 감시고 구속으로 변해버리는 거지.

자 한번 생각해봐.
당신이 사랑한 상대. 상대가 사랑한 당신. 그건 외형적인 부분에서만 호감을 느껴서 사랑한 걸까?
아닐껄?
서로의 일상과 생활 주변의 인맥이라던가 풍경까지 다 포괄해서 사랑한건데,
그런 포괄적인 부분이 하나 둘 변해가면, 그리고 다 사라지고 변해서 결국엔 사랑했던 그 대상마저도 변하면,
그 사랑이 지속될까? 절대 지속될 수 없어.
그래서 이런 말이 있는거야.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줄 안다고.

너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고, 너의 생활이 변하지 않고, 너의 가치관이나 주변의 인맥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네 주변의 모든 것을 사랑하면서 그리고 지켜가면서 상대와 사랑을 해 갈때, 그 사랑은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꺼야.

점심먹고 졸기 싫어서 한번 싸질러본 뻘 글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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