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운 사람 많이 만나고 싶어서

내향인들끼리 모이는 모임도 다녀보고 하는데

이게 매일 나오는 사람이 다르고 진짜 하루 놀고 헤어지는 그런 사이가 되는게 일반적이거든?

근데 난 나름 적응 잘 하겠지~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내향적이었어! 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있게 가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ㅠㅠ

암튼 가서 뭐가 적응이 안 되냐면

보통 그런 모임에 가면 모임장이 프로그램같은걸 막 짜놓더라고

그리고 우린 그 프로그램을 같이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게 목적인데

난 그거부터 일단 싫더라, 자유가 없는 느낌?

프로그램도 게임같이 재밌는걸 좀 섞으면서 해야지 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첫 인상을 적으라거나

끝나고 끝인상 롤링페이퍼를 적는다거나

아휴 뭐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아무튼 게임보단 그냥 자기들이 짜놓은 양식대로 각자 말하기 뭐 이런거였음

근데 난 이런것보단 그냥 자유롭게 프리토크로 하다가 미니게임 같은거 슬쩍 던져주면 그거 받아먹으면서 얘기하고

그런 게 좋은데 대부분 안 그렇더라고

글고 제일 결핍되있다 느낀 부분은 내가 생각보다 사람들한테 말을 잘 못 걸더라

다른 사람들은 "오늘만 보고 말 사인데 뭐~" 하는 마인드인건지 그냥 옆사람한테 아무거나 막 물으면서 말 거는데

난 그걸 못하겠음.. "저 사람도 처음인데 어떻게 알겠어?" 하는 생각이랑.. 대화해야겠단 의지가 뭔가 안 생기고..

난 차라리 보드게임 같이 서로 승부욕 일궈내면서 재밌는 주제가 깔려있어야 친해질 수 있는데

보통 그런데는 그런 게 없더라

이게 내가 좀 사회성이 결여된건지 아닌건지 구분이 안간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