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은 마지막 문단 읽어주세요..

헤어진지 3일 되었습니다.

헤어지기 전날까지도 서로 죽고 못살정도로 부둥켜안고 좋아했지만

갑자기 통보를 받게되었어요

가끔 뉴스에 나오는 시사 문제를 얘기하다가 서로 생각이 많이 다른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둘다 극단적인 사상을 갖고있지는 않았지만 고집자체는 확실해서 둘다 중도에 가깝고 의견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게 아닌데도 그 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습니다

저는 생각이 달라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이런 논쟁을 할수있는 관계가 서로 배우고 관점을 넓힐수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여자친구는 자기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과 연애하며 공감받고 싶어하고 자신의 논리가 논파 당하는것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느꼈나봅니다

행복하게 데이트를 마치고 집까지 데려다주는 와중에 최근 뉴스에 나오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또 서로 입장이 달라서 10분정도 얘기를 하다가 버스가 와서 이야기를 종료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서로 감정도 전혀없이 생각을 말한정도였어서 괜찮은줄 알았고 싸웠다는 인지도 안된 상태로 평범하게 카톡을 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여자친구에게 카톡으로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자신은 꼭 감정이 섞인 싸움을 하지 않더라도 대립된 입장으로서 말다툼을 할때마다 스트레스를 느꼈고, 논리에서 밀릴때마다 무시받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충분히 생각해보고 내린 결정이니 이해해달라고 하더군요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너무 잡고싶었지만 여자친구가 충분히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이미 충분히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는데.

마지막까지 그 마저도 반박하는 인간이 되고싶지 않아서 또, 마음이 여린친구라서 제가 잡았을때 마음 약해져서 제대로된 선택을 방해하는게 아닐까해서
"알겠다 앞으로 응원하겠다 내가 무심해서 너가 그간의 대화속에서 이렇게 힘들어하고있는줄 몰랐다. 좋은 사람, 너에 말에 섬세하게 공감해주는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며 보내줬습니다

3일정도 지났는데 원래 서로 멀티프로필을 해놨었는데

첫날에 둘다 멀티프로필을 지우고 다른 사람에게 공용으로 보이는 프로필로 바꼈었는데 (배경화면 3개에 프사 2개정도)

다음날 보니, 배경화면 2페이지 사진이 저랑 찍은 사진으로 되어있길래 뭐지해서 지인한테 물어봤는데

자기는 제가 첫날 보았던 원래 프로필이 보인다더라구요 멀티프로필을 해놓은게 맞는것같습니다

희망회로를 돌리려다 그냥 앞으로 프로필 사진이나 배경사진 바뀔때마다 저에게 뜨는게 신경쓰일까봐 멀티프로필을 해놓다가 실수로 사진을 잘못 설정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또 프로필 뮤직이 바뀌었는데 기본카톡프로필의 프로필뮤직을 바꾸면 멀티프로필의 음악도 같이 바뀌는건지 일일이 바꾸는건지 궁금합니다

음악은 헤어지고 첫날엔 소수빈 말해주라였고 오늘은 하현상의 파도였어요

제 행복회로는 멀티프로필 배경화면 2번째 페이지에 같이 찍은 사진, 그리움을 주제로한 프로필 뮤직을 제가 발견하고 잡아주길 바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데

깔끔하게 보내준 인연, 괜한 오해로 피곤하게 만들고싶지 않아서요 워낙 여린 친구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