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32남 여친 37이고 몇번이고 헤어졌다 만났다 반복하면서 4년 만났어
세달 전 완벽하게 끝냈던 관계를 어쩌다 보니 다시 연락을 하게 됐고 결혼얘기까지 오가며
내년에 같이 살 집까지 알아볼 정도로 나름 잘 만나고 있다가
딱 이틀전 일요일 밤에 평상시처럼 아무일 없이 지내다가 여친한테 전화가 왔음

나는 집에 누나가 와있었고 (최근에 누나 결혼으로 만날 기회가 잘 없음) 본가 이사 문제로 누나 폰으로는 엄마랑 통화 연결까지 해가면서 
나름 가족회의? 좀 엄청 진지한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전화를 거절하고 곧바로 카톡으로
누나랑 중요한 얘기중이다 라고 보냈고 여기서 삔또가 상했는지 또 전화가 왔음
충분한 설명을 했음에도 또 전화가 온 걸보면 급한일이겠구나 싶어서 받아서 말로 다시 설명했는데 목소리가 별로 좋지 않음
10분후면 끝나니 전화하겠다고 말하고 알았다는 대답까지 듣고 끊었음
정확히 10분 후에 전화하진 못했지만 지금 통화내역보니 한 18분후 누나가고 나서 전화를 했는데 받질 않음
이후로 5분마다 한 5통 더 했던 것 같은데 안받음 

여기서 이제 미치는거지 뭔 일 생긴건 아닌가 미안한 마음도 들고 또 꼬라지 부리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듦

본인 최근 한 3개월 동안 몰입할 일이 있다가 끝나서 후련한 마음에 지금 밤낮이 바뀜
다음날 오후 6시쯤 일어나서  전화를 했더니 받았고 웃으면서 아무일 없던 것처럼 전화를 받길래 어제 무슨 일 있었나 전화는 왜 안받았냐 물으니
잔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던거였고 전화올 거 알았는데 좋은 소리 안나가고 또 감정소모 할까봐 무음해놓고 잤대

여기서 추가 설명이 필요하긴 한데 너무 길게는 안쓸게

일단 내가 생각하는 통화를 못받을 상황에 대한 예의는 거절하고 짧게라도 그 사유를 말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왜냐? 상대가 기다리니까
근데 여친 생각은 달라 그냥 그런 상황에서는 전화를 흘리는게 예의래 사실 이거 때문에 싸운적 엄청 많았음

근데 아무리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해도 난 납득이 안가서 여친을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까진 없고 그냥 나는 이러하니 이해해달라는 말을
수도 없이 했던 적이 있음 근데 끝까지 이해 못하더라 근데 이부분은 나 또한 변하지 않고 있으니 그렇다 침

진짜 문제는 나는 내 미래 와이프가 이것만큼은 꼭 지켜줘야 하는게 갈등해결방법이 절대 회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함
그냥 빡쳐서 분노가 생겼으면 차라리 표출을 하던 뭘하던 소통이 돼야 해결을 하고 자시고 할 건데 대놓고 무음하고 잔다는 건 그냥 회피하는 거잖아

나중에 결혼해서 살다보면 분명 크고작은 일 생기고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그럴때마다 회피할 생각하니깐 도저히 답이 안나왔고
나는 진짜 별꼬라지 다부려도 나중에라도 아 그랬구나 한마디면 모든걸 풀 수 있는데 그 한마디를 못하는 사람을 도저히 만날 수 없어서
결론은 지금은 완전히 끝냈어

최대한 사실대로 쓸려고 노력했는데 급하게 쓰느라 전달이 될지는 모르겠네 진짜 진절머리나서 절대로 다시 만날 일 없게 정 다떨궜는데
나는 뼛속까지 인프제라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내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건가로 시작해서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공감이고 뭐고 필요없고 내 욕 존나 해도 되니깐 이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인 타인의 시선으로 댓글 좀 달아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