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곧 40살 86년생임.

직장다니다가 자영업하다가 코로나때 망했고 일용직노가다 2년 뛰다가

실업급여 5개월 받으면서 토탈 1년정도 취업준비해서 제대로된 직장 다니는중.

연봉은 세전 4천대.

재산은 대략적으로 10억 >> - 마이너스 1억빚 >> 현재 아직 순자산 1억도 안됨 ㅠㅠ

인생 실패경험은

위에 말한 사업 말아먹은거랑.

나 30초반때 계집 잘못 만나서 좀 데였음. 정신도 돈도 털림.

다행히 결혼직전에 파혼해버려서 돈 좀 털린것.

취업준비할때 다녔던 학원에서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몇명 있거든.

나포함 4명. 남남 여여

다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임. 5살 8살 10살 12살.

그중에 12살 어린 여자애랑 제일 친하게 지냈음.

걔는 보기엔 이쁘장하고 여자여자한데 성격이 조금 남자같고

나랑 코드 잘맞고 걍 나이차이 나는 사촌동생 느낌임.

나 학원그만두고 취업하고 나서도
걔도 학원 그만두고 취업 성공하고 나서도

매주 만나서 둘이서 놀았음.

다른 친했던 애들은 1~2달에 1번정도 다같이 모였음.

학원에서도 취업후에도 만날때마다 막 친근하게 오빠오빠!! 하면서 뒤에서 덮치고 헤드락하고 옆에 달라붙고 그랬는데

저번주 토요일에 둘이서 술마셨거든.

내가 술을 거의 안마시는데 걔가 술 사줘~~ 오빠가 사주는거 마시고 싶어!! 라고 징징대서 암튼 오랜만에 술마셨는데

당돌하게 나 좋아한다고 볼에 뽀뽀하면서 고백 박아버리더라.

학원에서 처음 만날때부터 관심생겨서 점점 좋아졌고 여태까지 1년반동안 계속 표현했는데 눈치 졸라 없다고.

나 : 내가 왜 좋아?

걔 : 그냥 같이 있으면 너무 좋아!!

나 : 나 한번 망해서 돈 별로 없어. 나이도 많아. 난 늙었어. 그리고 난 다시 연애 하는거 겁이 좀 나. (예전에 파혼한거 말해서 이미 알고있음)

걔 : 나도 일하는데 돈이 무슨문제야.. 오빠 아저씨같지 않아. 친구같아. 트라우마 이해는 하는데 과거경험은 묻어둬. 나같은 여자 놓칠래?

나 : 나도 솔까 너 관심 있었지. 귀엽고 이쁘고 코드 잘맞고. 근데 내 트라우마 이해하지? 나도 너 좋은데 좀만 생각할 시간을 줘. 1주일만... 나도 트라우마 이기고 싶어!

걔 : 알았어. 오빠가 나 까도 절교하기는 없기??

나 : 절교는 안해 ㅋㅋㅋ

그때 예전에 파혼하기까지 트라우마가 심해서 그이후로 연애는 안했거든.

걍 여사친만.

나같은 경험 한 갤러들이 있다면 트라우마 어떻게 이겨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