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모솔이고 여친있는 친구도 없고해서..

혹시나 보고 어떤느낌인지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올림

직장 선후배 사이로.. 후배(여자)를 약 2개월가량 담당하여 교육하게 되어 직장에서 붙어다니곤 했는데

교육이 끝날 시점에 의도치 않게 다른 부서로 떠나게 되어서(...같은건물 1층 차이. 그것도 바로 위아래 위치)

나름 친하게 지내니.. 나 많이 의지했던거 같던 그 후배한테 너 홀로서기하면 난 곧 떠난다라고는 미안해서 말못하고 있다가

부서장 통해서 이야기 듣고왔는지 좀.. 눈에 눈물 고인 상태로 떠나냐고 물었음

뭐 당장 떠나는건 아니라고 말해줬고

몇일뒤  그동안 교육해준거 고마웠다고 퇴근하고 간단하게 치맥하면서 서로 선물이랑 손편지 조그마한거 준비해서 교환하고

후배는 홀로서기를 시작함

처음 홀로 일하기 시작할때는 초췌해 보이더니 그래도 나름 씩씩하게 열심히 일하려는 모습 보이니

힘들게 키운 딸 독립시킨 느낌이라 뿌듯 + 기특한 마음이 가득이었는데

뭔가.. 나와 관련 된 일에 눈물을 보였다는게,

부모님 외에 그런 반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너무 특별하게 느껴진달까

감동을 받았음. 그래서 점점 그 애가 동반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있음(오글오글)

혹시나 나를 좀 특별하게 생각해서 그런건 아닐까..

글 쓰다보니 뭔가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되네

낯선곳에서 엄청 친해진 친구같은 사람이 떠나니 섭섭해서 울수도 있는건데 나혼자 망상에 빠진건가

어떤 마음인지 물어보고 싶은데 교육했던 선배가 후배한테 이러는게 추파던지는 모양일까 두렵고

진짜 마음맞고 이렇게까지 친해졌다고 생각되는 여자애가 처음이라

관계 깨질까봐 무섭다

그냥 .. 어디 말할곳 없어서 두서없이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