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연하 여친이랑 교제1년넘었고 동거 1달 좀 넘었음.

여친은 다 좋음.

이쁘고 귀엽고 성격좋고 착하고 내 의견 잘 듣고

알뜰하고 자기 밥벌이, 앞가림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정리정돈 깔끔하게 살음.

근데 단점이 종종 애처럼 찡찡대고 매사 덜렁댐. 

그리고 이해가 안가는게 라면국물 마라탕국물을 변기에 버리더라.

그러지 말라고 몇번 타이르니까 안그랬는데

결국 사건이 터졌음.

며칠전 아침에 둘다 늦잠자서 둘이서 떡만두라면 끓여먹고

내가 출근시간 빨라서 여친이 치운대서 먼저 출근했거든.

문자왔음

"오빠 변기 막혔어 ㅠㅠ"

퇴근하고 손펌프 뚜러뻥 사가지고 와서 뚫으려고 해봤는데

건더기, 휴지가 들어가면 자꾸 또 물이 올라왔다가 시원찮게 내려가는거임.

이틀동안 계속 해봐도 같은증상.

변기관통기 라는 스프링 길게 달린 물건을 듣고 바로 쿠팡에 주문. 9천얼마.

방금 이걸로 뚫었다!!!

맨처음에는 요령껏 이리저리 비틀고 돌리면서 힘으로 쑤셔 넣어야함.

그러면 일단 쑥 들어감. 

그다음에 또 힘줘서 비틀고 돌리면서 쑤셔넣으면 스프링 1미터가 다 들어감.

그다음, 손잡이잡고 좌우상하 비틀면서 마구 돌린다음에

빼보니까 

그날 먹었던 라면의 건더기들 ㅋㅋㅋ(대파, 떡)

그리고 숟가락 한개 나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3일동안 고생한거 생각하니 살짝 빡쳐서 여친 꿀밤 먹이려다가 참고 걍 말로 혼냈다.

여친이 잘못했다고 다시는 음쓰 안버리겠다는 다짐을 받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