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얘긴아니지만 걍 여자와의 인간관계 문제라 여기 올려봄

일단 난 남자고 대학오티때 어떤여자애랑 우연히 같이앉게됏음

서로 처음보니까 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오티끝나고 집가려는데 걔를 만남

첨엔 못알아봣는데 걔가 먼저 나를 알아봤음

그렇게 한 20분정도 얘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말도 잘통하고 얘기하면서 자주 웃고 앞으로 더 친해지자하니까

걔가 웃으면서 이미 친한것 같다고 하길래 난 대화 분위기 나쁘지 않앗다고 생각했음

진짜 걍 친구로 아 괜찮은 친구구나 라고 생각했고

뭐 내가 껄덕거리고 그런것도 아니엇음 남친잇냐고도 안물어봄

그래서 걍 밤에 집은 잘 들어갔냐고 디엠 딱 한마디 보냈는데

이틀동안 안읽씹함 그와중에 인스타 스토리는 계속 올라옴 ㅋㅋ

인스타스토리에 올린거보니까 남친잇는걸 일부러 티내는듯한 느낌이라

존나 불편해한거같아서 걍 디엠보낸거삭제함

내가 잘생긴 외모는 아닌 것도 알고 뭐 솔직히 남자로서 그렇게 매력잇진않다고 생각함

그리고 애초에 뭐 걔랑 사귈생각도 아니고 걍 친구로 잘지냇으면 좋겟다 이생각이엇음

모두가 날 좋아할거다 이런 생각 가진것도 아님

(올 사람은 오고 갈사람은 간다. 날 싫어하면 어쩔수없고, 나랑 잘맞으면 친하게 지내고. ) 이 생각가지고 살았음 지금까지

근데 내가 진짜 좀 멘탈나간건

걔랑 되게 말도 잘통한다고 생각했고 분위기도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분명히 앞에서 서로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하루도 안 지난 시점에 그렇게 극단적으로 반응이 바뀌었다는거임

진짜 이해가 안가는거임 나한테는

아니 왜? 걔가 먼저 날 알아봤고 같이 얘기도 잘했는데 어떻게 그 직후에 디엠 이틀 안읽씹을 조지는거지?

아니 디엠을 이틀동안 안읽씹할 정도면 혐오하는 사람한테나그러는건데

처음 본 순간부터 내가 혐오스러웠으면 나한테 왜 다가온거고 얘기는 왜한건데?

내가 극도로 혐오스러운데도 얘기하면서 억지로 웃은걸까? 이런 생각이 존나들면서

걍 내가 지금까지 배운 인간관계에 대한 것들이 걍 무너지는느낌이엇음

어쨋든 걔가 날 싫어하는 건 분명하니 앞으로 연락하거나 그러진 않을거임

근데 진짜 뭐 때문인지 알 수 없다는게 너무 힘들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걸까

그렇게 얘기하고 웃고 그런 모든 게

그냥 걔한테는 역겨운 사람한테도 차리는 예의였던 걸까

이틀동안 이생각만 계속 나는게 너무 좆같았음

끊을라했던 담배도 이거때문에 더 피게되고 아무튼 걍 좆같은 상황임

대체 뭐였을까 걘 날 어떻게 생각한걸까

내가 불쾌하게 한것 같아서 미안한 감정과

이유를 알수없다는 데서 오는 우울감이 동시에느껴지는 상태임

나도 진짜 병신같다

고딩떄 사람한테 몇번 데였을 때도 지금이랑 비슷했는데

그래도 다른 친구들 만나면서 그거 잊을라했음

그거 잊을만하니까 이런일이 생기네

사람이 무섭다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