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자리 엄마랑 20대 두 딸들이 같이 왔는데, 엄마는 영시였고 딸들은 웅한테 별 관심이 없었대더라


그러다 지난 스타디움콘 영화를 엄마따라 보러가게 됐고, 그때부터 완전 웅이 팬으로 돌변 다음 콘서트때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가서 직관할거라고 다짐하더래 ㅋ

이번 콘 티켓도 두 딸들이 나서서 기를쓰고 참전해 가족석 성공, 남은 한장은 끝까지 취켓팅도 실패, 결국 티베서 웃돈 주고 구매했다고

근데 보는내내 자꾸만 그쪽으로 시선을 뺏기게 되는거 있지?
왜냐면 웅이 노래 부를때마다 " 아 어쩜저래 어떻게 노래를 저렇게 잘부르지?" " 아 미쳤다 아니..."
낮은 목소리로 연신 글케 되뇌이면서, 몰입해 흐뭇하게 웃기도 하고.
그러다 웬걸, 가슴 저릴만큼 애절하게 부르는 웅이의  '가슴 아프게' 노래를 듣더니 갑자기 눈물 뚝뚝 흘리며 펑펑 울더라고 ㅠㅠ

옆에 앉은 그 엄마 주섬주섬 화장지 챙겨주고, 또 그런 모습을 본 내마음도 왠지 찡해지고~
노래의 힘이란게 이렇게도 강한것임을...
여기저기서 탄식하며 내뱉는 소리들,
" 잘해도 너무 잘해 " " 웅아, 너는 절대 늙지마라. 아까워 니 목소리 "...

봐도봐도 감탄사만 나오는 웅콘, 본업존잘의 끝판왕이자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몰입도 최상의 퀄리티, 보고 있으면서도 흐르는 시간이 안타깝게 만드는 그런 콘, 보고나면 다음 콘 피켓팅 도전을 불타오르게 하는 그런 콘...ㅠ

하지만, 나에게는 또 한장의 로또가 있지
바로 1/3일 티켓!!! ㅎㅎㅎ
웅아, 난 또 다짐한다. 평시를 넘어, 죽어서도 영시할거라고...그래 난 이제부터 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