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다방면 활동 이유와 학업에 대한 고민 솔직 고백 "오해받고 속상하지만,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즐겁다"

메디먼트뉴스

2024.05.31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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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배우 구혜선이 다방면 활동을 펼치는 이유와 학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구혜선은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배우 활동 외에도 그림, 글, 노래,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 "상호작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창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음악을 좋아한다고 편지를 보내주는 팬들, '언니가 학교를 늦게 다니는 걸 보면서 저도 늦게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해주는 팬들 등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살아가는 힘이 되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나이를 고려했을 때 추려서 가야 될 것 같다. 혜선 씨가 하고 있는 일들이 다른 사람들은 하나도 하기가 어렵다"며 "보통 영화감독을 하려면 밑에서부터 올라가잖나. 그렇게 올라가는 사람 입장에선 혜선 씨가 붙이는 타이틀이 맘에 안 든다. '배우야, 화가야?'라고 오해한다는 거다. 하나 되기도 어려운 타이틀은 여러 개 가지고 계신 것"이라고 충고했다.

구혜선은 이에 "어떤 부분에선 배우일 때 가장 미움 받고 오해 받아서 다른 일을 더 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아주 노력하고 모두를 위해서 나의 이익, 쓸모를 위해서 공을 많이 들이는 건 의도하지 않는 오해를 받는다. 영화 처음 했을 때 (지인은) '무슨 영화를 해?'라고 했지만 스태프들이 생각하는 구혜선은 배우 스태프들이 생각하는 구혜선과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너무 나이스한 사람이다. 그냥 어떤 프레임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배우 구혜선은 뭔가 교화가 어려운 느낌으로 오해를 받는다"라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또한 구혜선은 가장 편하고 관대하게 있을 수 있는 포지션이 학생일 때라고 말하며 "배우고 물어보고 궁금해할 때 거기서 해방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그런데 학생의 포지션으로 있을 때 호기심을 갖고 배우는데 '대가' 같은 타이틀을 금방 달아버린다. 혜선 씨는 유능하고 똘똘하고 머리도 좋고 잘 배우고 열심히 하는 건 맞다. 학생 포지션에서 편하게 배우고 섭렵하고 실전에 적용할 때 바로 화가, 작곡가, 영화감독이 붙어버리니 사회에서 잘 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구혜선은 "저도 그런 부분을 알고 있다. 사실 그 타이틀을 스스로 붙였다기보다는 그 일을 하는 것에 적당한 말이 없어 기자분들이 전시회에 오면 '화가'를 붙여주신다. 단 한 번도 제 스스로 배우, 화가, 아티스트 어떤 타이틀도 써본 적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비행기를 탈 때도 직업란에 '학생'을 적는다고 말하며 "내가 가장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나에게 자부할 수 있는 게 학생이라는 타이틀"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혜선은 열심히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냥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울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