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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뒷목 통증, 목 디스크가 아닌 경추척수증일 수 있다

메디먼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04 14:35:03
조회 69 추천 0 댓글 0


[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목을 젖히거나 숙일 때 뒷목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목 디스크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목뼈라고 불리는 척추의 맨 윗부분인 경추에는 중추신경인 척수가 지나다니며, 이 척수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압박받게 되어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이는 목디스크와 발병 원인부터 다른 경추척수증이다.

경추척수증의 초기 증상으로는 뒷목 통증뿐만 아니라 손의 감각이 저하되고 저릴 수 있어 목 디스크와 유사해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밀려 나온 경추 부분의 디스크가 말초신경을 누르는 목 디스크와 달리, 경추척수증은 경추 가운데를 지나는 중추신경인 척수를 누르고 있다. 결국 증상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과 주요 증상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 목 디스크와 다른 경추척수증의 증상

- 왼쪽과 오른쪽 모두 문제가 나타남

- 상체뿐 아니라 하반신에도 감각 저하, 근력 저하 등이 발생

- 증상이 심할 경우 배뇨 장애나 마비 증상이 발현될 수 있음

경추척수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과 연관이 있다. 퇴행성으로 인해 추간판이 돌출되거나 경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 등의 구조물 변형으로 인해 경추의 척수가 눌리면서 경추척수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더라도 이렇게 척수가 압박받는 상태에서 가벼운 외상은 전신의 급작스러운 마비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손상이 될 수 있다. 즉, 50대 이후의 연령층은 목 부위 등의 작은 충격에도 조심해야 하며 통증이 느껴질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 경추척수증의 대표적인 증상

- 손으로 집은 물건을 자주 떨어트리거나 단추를 채우는 것이 힘들다.

- 보폭이 넓고 머뭇거리며 덜거덕거리는 듯한 걸음걸이로 걷는다.

-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이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

-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우며 글씨를 쓰는 것이 어려워진다.

경추척수증은 중추신경이 압박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손이나 팔이 저리며 물건을 집거나 단추를 채우는 등의 미세한 동작이 힘들어진다. 특히 동작이 서서히 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심할 경우 대소변 장애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몸에서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양주시 에스엘서울병원 박상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목 디스크와 달리 신경이 손상되는 경추척수증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기에 수술 치료를 권하게 된다."며 "퇴행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나쁜 자세나 외상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경추척수증은 평소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통한 일상 속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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