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AOP 오펀 파마슈티컬스(AOP Orphan Pharmaceuticals GmbH, 이하 AOP 헬스)가 루코스 바이오테크(Leukos Biotech)와 협력해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새롭고 독특한 작용 기전(동급 최초)을 가진 물질을 연구 중인 임상 1상 시험 SERONCO-1에 첫 환자가 포함됐다. 이 신약 후보 물질은 고형 종양과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중이다. 이 개발 프로그램은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암 줄기세포 표적 치료제 제공 분야에서 AOP 헬스의 입증된 성공을 기반으로 한다.
유망한 타겟에 집중
새로운 화합물인 AOP208은 암 줄기세포 표면의 단백질인 세로토닌 수용체 1B를 표적으로 삼아 이를 차단하므로, 질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화합물은 경구 투여되며, 호셉-카레라스 백혈병 연구소(Josep-Carreras Leukemia Research Institute)에서 수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루코스 바이오테크에서 설계 및 개발했다.
루코스 바이오테크의 최고과학책임자인 루스 리수에뇨(Ruth Risueño)는 "우리는 암 줄기세포가 종양의 시작과 유지를 책임지기 때문에 이를 공격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싶었다.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로토닌 수용체가 이 과정의 핵심이다. 수용체를 차단할 수 있는 적절한 분자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분자를 발명했다. 이제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화합물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AOP 헬스는 AOP208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한국,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중국 본토 제외) 독점 개발권 및 독점 상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AOP208로 치료받은 첫 환자
AOP208에 대한 최초의 인간 대상 임상시험인 SERONCO-1은 고형암(전이암 포함) 및 림프종을 겪는 환자 등록을 시작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최초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이레네 브라냐 박사(Dr. Irene Braña)가 이끄는 이 단일 센터 임상시험이 발 데헤브론 종양연구소(Vall d'Hebron Institute of Oncology, VHIO)의 류코스 바이오테크와 공동으로 진행 중이며, 스페인 과학혁신부의 민관 파트너십 프로그램(CPP2021-008715)을 통해 일부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임상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를 AOP208로 치료한 것은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 SERONCO-1에서는 종양 증식과 관련된 AOP208의 작용도 연구할 예정이다.
AOP 헬스의 최고과학책임자인 크리스토프 클라데(Christoph Klade)는 "AOP208은 지금까지 암 치료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암 줄기세포의 수용체를 표적으로 해, 종양학 분야에서 최초의 임상시험용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이 경로는 여러 유형의 백혈병뿐만 아니라 유방암과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 종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암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에 대한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ERONCO-1 시험을 보완하기 위해 AOP 헬스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AOP208의 두 번째 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암은 현재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AOP 헬스 최고경영자인 마틴 슈타인하트(Martin Steinhart)는 "우리는 희귀한 적응증에서 환자의 미충족 요구를 충족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AOP 헬스의 설립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설립 이념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연구 개발에 연간 2500만유로를 투자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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