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서 강유미는 그는 "내가 이혼했다는 걸 부모님이 알고 모두가 알게 되는 게 두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막상 다 까발려지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응원도 받고 심지어 축하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내 인생에 숨길 것도 없고 바뀔 것도 없고 걸리적거릴 것도 없다. 서류상의 기록도, 자식이라는 결실도 없고 함께 사용하던 작은 물건 하나 남은 게 없다. 하나 있었다. 웨딩 사진 판넬. 저것마저 없어지면 결혼은 진짜 내 기억 속에만 있는 거다. 혹시 꿈꾼 건가 싶은 정도로 마치 안개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게 있다면 누군가와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함께 살다 실패했다는 나만 의식하는 그 사실. '이혼녀'라는 정체성이 우습지만 평생 벗을 수 없는 옷처럼 느껴진다"라고 털어놨다.
강유미는 "그동안 나한테 이성관계란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늘 설레고 기대 가득한 심정으로 열어보곤 했다. 그런데 결혼은 나한테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상자 속에 뭐가 들어 있을지 기대와 설렘보다는 의심과 비관적인 감정만이 앞선다"고 얘기했다.
이내 "나만의 특별한 일인 양 폼 잡을 것도 없다. 요즘은 아무도 결혼하지 않고 연애하지 않는다. 결혼해도 백년해로하지 않는다. 모두가 비혼이고 혼자다. 돌싱들이 주변에, TV 프로그램 속에 널리고 깔렸다. 돌싱으로 사는데 뭐하나 거리낄 게 없는 시대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라고 짚었다.
강유미는 "이혼이 자랑이 아니긴 한데 난 너무 좋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생활이 무미건조한 건 어쩔 수 없긴 하다"라면서 "난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걸 바랐다. 무조건적인 이해심과 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해주길 바랐고, 내 결핍을 채워주길 바랐고, 친구들에게 자랑거리이길 바랐고, 늘 우리가 하나라는 기분이 들게 해주길 바랐다. 일 더하기 일은 일. 결혼으로 난 그걸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 더하기 일은 절대로 일이 될 수 없다. 영원한 벽이 존재한다. 다만 그 벽을 인정하고 잠시 머물렀다 가는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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