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민정 기자]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한 골프 유망주 송지아가 자신을 뒷바라지하는 엄마 박연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23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에서는 17세 골프 유망주 송지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송지아는 운동선수인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 박연수의 고충을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른 아침 골프 연습장으로 향하는 송지아를 데려다주던 박연수는 "드라이버도 바꿔야 하는데 2년 넘게 쓰고 있다. 항상 마음에 걸린다. 마음으로는 다 해주고 싶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연수는 송지아가 개인적인 용돈을 아껴 골프 라운딩을 더 하고 싶어 하고, 심지어 집안 살림을 중고 거래하며 돈을 모으는 모습에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어폰 한쪽을 잃어버렸음에도 돈이 아깝다며 새 이어폰을 사지 않으려는 딸의 모습에 울컥하며 "애가 너무 애늙은이 같다. 그냥 또래 애들처럼 웃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송지아는 "아무래도 돈이 넉넉하지 않으니까 제 운동에 필요한 게 아니라면 최대한 안 사려고 한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송지아는 골프 연습장에서 만난 절친 언니에게 전지훈련을 앞두고 엄마와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송지아는 "엄마가 저한테 '우리 집 기둥 다 뽑아 먹는다'고 한다"고 말했고, 언니는 "천만 원 넘게 드는데 그렇게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 모아서 엄마 아빠가 해주지 않냐"며 공감했다.
박연수는 전지훈련 한 번에 2천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밝혀 출연진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송지아는 "저도 힘들지만 부모님이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이어 송지아는 "저번에 엄마가 울면서 말씀하시더라. 골프 전지훈련 때문에 건강보험도 해지했다고. 그래서 건강검진도 못 간다고 하더라. 그 말 듣고 많이 울었다"고 고백하며 "엄마가 그 말을 하는데 '열심히 안 하고 뭐했지?' 싶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송지아 엄마가 아닌 엄마 인생을 살고 즐기면 좋겠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지켜보던 박연수는 "지아가 골프를 치면서 살던 집도 정리해서 작은 집으로 옮기고 6년 넘게 뒷바라지를 하면서 아이들한테 하는 것 때문에 단 1초도 고민한 적 없다"며 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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