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였던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연예 활동 수익 배분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 이승기의 스승이자 소속사 선배인 가수 이선희가 논란에 침묵하는 이유는 자신의 매니저였던 후크엔터 대표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온라인에서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전날 게시된 '이선희가 제자 이승기에게 끝까지 침묵했던 이유'라는 영상에 담긴 내용이 이목을 모았다. 이선희 역시 이승기와 마찬가지로 소속사로부터 음원 수익 정산을 받지 못했지만 그가 침묵하는 이유는 금전적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연예부 기자 출신인 이진호씨는 영상에서 "먼저 이선희가 이승기를 도울 위치에 있느냐를 따져야 하는데, 이선희는 전속 계약을 맺은 연예인일 뿐이고 회사 관련 지분을 단 1%도 갖고 있지 않다"며 "이승기의 미정산 문제에 대해 개입할 위치에 있진 않다. 선배로서 입장 표명을 하라고 강요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선희가 회사 측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배경에는 권진영 후크엔터 대표와의 금전적인 '특수관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이씨는 주장했다.
그는 "후크의 권 대표가 과거 이선희 매니저를 맡았을 때 이선희는 연예계 톱가수로 당연히 우위에 설 수밖에 없어야 하는데 이선희는 당시 거액의 채무를 갖고 있어 갑의 위치에 설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권 대표가 후크엔터 주식 100%를 초록뱀미디어에 약 440억원에 양도하면서 이 중 167억원에 달하는 본인 지분의 38% 주식을 소속사 연예인과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했는데, 이 중 25억9600만원 상당 지분 5.9%를 이선희에게 줬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납득하기 힘든 사실도 있다. 권 대표가 이선희 딸에게도 4억4000만원의 주식을 증여한 점"이라며 "이선희 딸은 이렇다 할 엔터테인먼트 경력이 없는 인물이다. 더욱이 후크 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받은 무상 증여 금액은 440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후크엔터 측은 이와 관련해 "권 대표가 이선희 딸에게 4억4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양도한 게 맞다"면서 "권 대표의 개인적인 재산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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