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수상을 기대했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열고 비영어 작품상(Best Picture Non-English Language) 수상작으로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를 선정했다.
'아르헨티나, 1985'는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작품으로, 1985년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에 맞섰던 법조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 본선에서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쉽게 수상이 불발된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다.
한 남성의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멜로 스릴러로 담아냈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에서 세련된 연출력을 보여주며 지난해 5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영화제 상영 당시 해외 언론들이 한목소리로 '걸작'이라고 평할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 말 개봉해 189만명이 관람했다.
'헤어질 결심'의 골든글로브 수상이 불발되면서 2020년부터 이어진 한국 관련 콘텐츠 수상 행진도 멈추게 됐다.
한국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3년 연속 골든글로브 영예를 안았다.
'헤어질 결심'이 비록 골든글로브 수상에서는 멀어졌으나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무대 도전을 이어진다.
'헤어질 결심'은 3월 12일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돼 있다.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경쟁했던 '아르헨티나, 1985', '클로즈',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 15개 작품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달 24일 오스카상 전체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국제영화상 후보작도 모두 5편으로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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