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개인정보 없이도 실내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수분 내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전증강융합연구단의 이택진 박사 연구팀이 '고위험 재난의료 및 산업재해 대응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이 같은 기능을 가진 CTS(팬데믹 대응을 위한 코로나19 접촉자 확인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TS 기술은 확진자와 시공간 지문정보가 겹치는 접촉자를 수 분내로 검출 및 개별 통보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확진자로부터 역추적하여 감염원자 혹은 미규명 감염자를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타 기술과 달리 위치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RF 신호의 측정치 정보만으로 접촉자를 찾아내는 시스템으로, GPS 활용이 어렵고 코로나 전파에 취약한 3밀(밀접, 밀폐, 밀집) 공간인 실내에서도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는지 파악이 가능하며, 일반 사용자를 위한 휴대폰 앱 기반 및 특수 사용자를 위한 Wearable Tag 형태로 구현이 가능하다.
서버에는 단지 휴대폰과 Wearable Tag 형태의 ID(기기의 고유 번호 혹은 이메일주소 등)만 저장되며 개인 ID와 '어디서' 접촉했는지와 같은 개인정보는 전혀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타 기술 대비 확진자 동선 공개가 필요 없어 개인정보의 유출 문제에서 자유롭다.
더불어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영업장 폐쇄 등의 문제가 없어 중소 영세업체 피해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시간/공간상에 접촉 시간도 알 수 있어 밀접/단순/비접촉자와 같이 세 부류로 쉽게 구분이 가능해 각 상황에 맞게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KIST는 코로나19의 확산 및 장기/일상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자체 방역관리 방안으로 시범 도입해 지난해 7월 원내 80여명에 대한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이달 중 원내 3500명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마지막 시스템 안정화 중이다.
이외에도 이 기술은 이달 '2022 DB그룹 배드민턴 코리아리그'에 적용됐으며, 현대자동차 본사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도 2022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적용을 검토 중이다.
연구단은 "점차 대상기관을 확대해 운용할 예정인 본 CTS 기술을 통해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코로나 감염의 확산을 억제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안전증강융합연구단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K-방역을 구현할 수 있는 의료현장수요에 기반한 의료시스템 지원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20년 12월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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