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진우 기자] 무속인이 된 중견 배우 김주영이 가족들의 응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사극에서 활약했던 50년 차 배우 김주영이 2년 차 무속인이 된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주영은 "몸이 안 아픈 데가 없었다. 정신이 흔들리고 어지럽고 자꾸 다른 소리가 들렸다.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걸 생각하고 봐야 했다. 신경내과에도 갔는데 이상하다는 말이 없었다"고 신내림을 받기 전까지 지독한 신병을 앓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집사람에게 내 고통을 이야기했더니 (유명하다는 신당을) 두어 군데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고 왔다. 나더러 '이 사람은 쉰 다섯 살 때 이미 신을 모셨어야 했다. 그러면 새로운 세상에 아프지 않고 돈도 안 벌었을 텐데 너무 고생하고 있다'고 하더라. 이후에 나도 신당을 찾아갔는데 그곳에서 어떤 기운이 끌어당기는 걸 느꼈다"고 회상했다.
배우에서 무속인이 되기까지 속앓이도 심했다. 김주영은 "남들이 볼 때 내가 '얼마나 먹고살기 어려우면 저런 걸 할까'와 같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 생각을 하니까 소름이 돋더라. 내가 뭐라고 변명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지 않나. 이걸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당혹스러웠다. 처음에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나만 알고 있으면 안 될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배우 시절 때처럼 매일 도시락을 싸준다고. 김주영은 "가족들은 말이 없었는데 그게 더 불안했다. 집사람이나 우리 애는 아빠가 선택됐고 선택하는 것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인생이고, 당신의 인생이라고 생각해 줬다. 아주 적나라하게 나를 발가벗고 서 있는 나를 봤다. 겁이 났는데 우리 식구들은 큰 반대를 안 하고 오히려 나를 위로해 줬다. 얼마나 머릿속에 혼란이 왔으면 신령님을 모실까 생각해 주는 마음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배우 생활을 함께하던 지인들을 만난 김주영은 기회가 된다면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 꿈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매체 건 간에 나를 보여주고 싶다. 내가 필요하다면 캐스팅을 해주실 수 있지 않나. (무속인이라는 사실을) 숨길 것도 가릴 것도 없고 오히려 함께 가자는 마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있게 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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