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인봉, 목사가 된 사연 고백 "김원희 씨가 나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간 거다"

메디먼트뉴스

2023.02.14 16: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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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김진우 기자] 개그맨 표인봉이 목사가 된 사연을 고백했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개그맨 표인봉의 두 번째 무대' 2부가 공개됐다.

이날 표인봉은 김원희와 한 식당에서 만나 "2013년에 아이티에 가서 새로운 세상을 보고 와서 그것 때문에 목사가 된 것 같다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라며 "신학교 간 게 2015년이다. 정리를 해보니까 그렇다. 아이티 갔다 와서 더 궁금해졌다"고 돌아봤다.

김원희가 "표인봉 씨 인생이 완전 180도 뒤바뀐 날"이라며 "2013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자 표인봉은 "복기해보면 김원희 씨가 나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간 거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두 사람과 함께 아이티로 떠났던 김용만이 등장하자 표인봉은 "아이티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있었다. 여기 우리 모습이 다 있더라"며 사진을 보여줬다.

표인봉은 또 아이티에 가기 전을 회상하며 "난 되게 차가운 사람이었던 거 같다. 마음이 딱딱하고 합리적인 걸 좋아한다. 따져봤을 때 조금이라도 이치에 안 맞으면 안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기적인 마음이 너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두 분을 보면, 주변에 처지가 어려운 분들을 보면 그냥 가만히 있질 않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 금방 드러나는 분들이다. 처음에는 의아한 것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원희는 "내가 (표인봉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지 않았냐. 그 전에 술고래일 때는 못 보고 2010년부터 쭉 봐왔는데 장점이 있다"라며 "절제하는 것. 이 정도 연배면 자기 스타일과 고집이 있을 텐데 어느샌가 그걸 드러내지 않았다. 그게 절제다"라고 칭찬했다.

김용만은 "어느 날 갑자기 본인이 결심을 하고 나한테 슬쩍 얘기하더라. '연예인이 목사가 됐다는 얘기가 어떻게 비춰질까'라고. 심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표인봉은 "사람들이 연예인이 은혜받았다고 선교사나 목사가 되지 말라고 하더라. 그냥 방송국에서, 행사장에서 MC 보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라며 목사가 되는 것을 반대한 주변 사람들을 언급했다.

김용만은 "내가 봤을 땐 지금 너무나 잘 가고 있다. 물론 살면서 부딪히기도 하고 내적 갈등이 있을 거다. 나는 형이 무조건 잘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믿으니까 걱정말고 형이 가는 길을 잘 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표인봉은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2018년 목사 안수를 받고 현재 목회자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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