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가 사부로 출연했다.
베트남에 도착한 집사부 멤버들은 박항서 사부가 보내준 차를 타고 이동했다. 실제 사부가 살고 있는 집에 도착했는데, 하노이 한복판에 위치한 최고층 펜트하우스에 40층 테라스, 넓은 다이닝룸, 환상적인 하노이 뷰, 그리고 사부님의 업적 박물관, 베트남 정부에서 수여한 표창, 수많은 팬들의 선물 등이 가득했다.
양세형 "내가 본 테라스 뷰 중에 제일 좋다", 은지원은 "구름 위에 떠 있는 느낌"이라고 감탄했다. 박항서 감독은 "관사에 있다가 이 집을 샀는데, 중요한 건 집 값이 많이 올랐다"며 좋아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아내와 베트남에서 납치를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박항서 감독은 "독립기념일에 3박 4일 휴가를 받고 캄보디아로 여행을 갔다 왔다. 공항에 밤 11시에 도착해서 내렸는데 택시가 없더라. 내가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한 젊은 친구가 손을 자꾸 흔들었다. 그래서 나를 아는 사람인 줄 알고 택시냐고 물었더니 타라고 했다. 그런데 음악소리부터 이상했다"며 "우리 집 가는 길을 내가 아는데, 갑자기 우측 산길로 빠졌다. '어디 가냐?'고 하니까 오피스로 간다고 하더라. 멈추라고 해도 비포장 도로로 계속 달렸다. 순간 무슨 일인지 파악도 안 됐다"며 위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100m 정도 가더니 공터에 차를 세웠다. 어두컴컴한 초록 불빛 밑에 사람이 떼거지로 10명 이상 앉아 있었다. '이게 뭐냐?'고 했더니 오피스라고 내리라고 했다. 그러더니 서류를 들고 오더니 사인을 하라고 했다. 내가 사인을 안 했더니 위협적으로 나왔다. 그래서 차 문을 열고 나왔다"며 "그 무리가 나를 일제히 쳐다보더니, '오 박항서, 미스터 박'이라고 했다. 그때 대장 같은 애가 오더니, 운전한 애랑 막 싸웠다. 그리고 바로 가라고 했다. 느낌상 대장이 '박항서를 왜 끌고 왔어?' 그런 것 같다. 이 사건으로 아직도 공항에 가면 트라우마가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멤버들은 히딩크 감독과의 인연도 질문했고, 박항서 감독은 "오늘이니까 언론에서 얘기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멤버들은 "오늘 최초로 하는 얘기들이 많다"며 기대했다.
박항서는 "히딩크 감독님은 '지도자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를 명확하게 심어준 분이다. 내가 넘을 수 없는 분이고, 내가 아무리 잘해도 그 분을 넘을 순 없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감독-수석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2019년 베트남과 중국의 수장으로 경쟁을 펼쳤다.
운명의 사제대결에서 베트남의 선제골이 터졌고, 박항서 감독은 "원래 골 세리머니를 내 생각대로 하는데, 그 순간에는 골을 넣어도 벤치에 앉아 있었다. 내가 모시던 감독님이기에 세리머니를 할 수가 없다. 민망스럽더라"며 "골 넣고 기분은 좋지만 내색할 순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냥 있었다. 카메라가 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항서 감독은 "중국이 베트남한테 지고 나서, 히딩크 감독님이 중국 대표님 감독 자리에서 경질 당하셨다. 앞에 여러가지 상황을 모르지만 우리 경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마음이 안 좋았다. 작년에는 뵙지 못하고 통화를 했는데 영어로 짧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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