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투석 치료가 필요한 말기콩팥병으로 진단받았을 때 환자와 의료진이 공동으로 맞춤형 상담을 통해 투석 방식을 결정하는 다행 캠페인을 진행한다.
만성콩팥병은 9명 중 1명의 빈도로 매우 흔한 질병이다. 말기신부전으로 악화하면 인위적 방식으로 체내 노폐물을 걸러주는 투석 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말기신부전증 유병자는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투석 치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 캠페인은 환자와 의료진이 맞춤형 상담을 통해 '다'함께 '행'복한 투석방법을 결정하는 공동의사결정 캠페인이다. 사전 학습 교육책자, 동영상 교육 자료를 환자에게 미리 제공하고 상담을 통해 투석 방식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혈액·복막 투석 환자의 인터뷰 영상, 경과 등을 시청하면서 투석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준다.
투석방법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해 투석을 시작한 이후 방법을 바꾸거나, 적절하지 않은 투석방법을 선택함으로써 투석 후 삶의 질이 떨어지는 사례를 최소화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교수는 "만성콩팥병 5기 환자 중 절반 가량의 환자들이 적절한 투석 시작 시기를 놓쳐 응급 투석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필요한 의료비용이 매년 최소 89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투석 준비를 올바르게 잘 진행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비용이라는 점에서 공동의사결정 등의 해결 방안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신장학회는 2018년부터 체계적으로 표준화 교육자료 개발 및 국회 정책토론회를 통하여 교육수가 책정을 위한 정책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복막투석 재택의료 시범사업에도 이러한 노력이 반영되어 투석방법을 결정하지 못한 환자에게 공동의사결정을 시행할 경우 시범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했다. 이 외에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환자 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공동의사결정 임상시험을 수주해, 전국 19개 종합병원이 참여하여 공동의사결정을 통해 환자의 임상적인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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