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가 컴백과 함께 우울증,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24일 루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면에 깊이 간직해온 열정을 꺼내보게 만드는 뮤지컬 'KPOP'"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루나가 출연 예정인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케이팝'의 책자가 담겨 있다.
루나는 "쉼 없이 달려왔던 아이돌 시절, 참 바보 같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던 나의 10대 기억은 지하 연습실과 참치 김밥, 그리고 눈물이다"라며 "너무 아파서 누구에게도 꺼내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나 정말 한번 사는 인생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라고 자부할 만큼! 나 자신을 사랑하게 해준 귀한 작품을 만났다"라고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3년 간 우울증과 공황 장애로 무대를 서기조차 힘들었고 괴로웠다. 사실 두려움이 가장 컸다. 절 믿고 기다려준 우리 가족들과 팬 분들께 실망이 되는 무대가 될까 봐"라며 "더 이상 울고 싶지 않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는 지경이니 제 자신이 싫어지는 걸 막을 수가 없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너무나 포기하고 싶었다. 제가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던 사람들 만나는 일도, 심지어 문자를 받고 전화를 받는 일조차 손과 발이 떨리고 발작이 수시로 일어나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고 고백하며 "그렇게 홀로서기를 강하게 했어야 할 시기를 놓치고 나니 더 우울해지고 견디기 힘들더라. 그런데 제 곁을 지켜주고 제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신 가족들과 그리다엔터 식구들 그리고 팬 분들 덕분에 저 이렇게 다시 컴백했다"라고 응원해준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루나는 "아직 완치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버티면서 살고 있다. 저와 함께 아픔을 참고 오랜 시간 홀로 견뎌온 분들에게 '우리 언젠가 나아질 그날까지 혼자 아파하지 말고 같이 이겨내자'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서 부끄럽지만 용기를 냈다"라며 "이번 공연이 시작되면 엄청 길어질 거라 그전에 응원하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 자주 인사하겠다.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무대 서고 오겠다"고 인사했다.
그러나 이날 루나는 그간 자신이 겪었던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포함된 글을 공개한 후 곧이어 수정했다. 현재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포함된 뒷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루나는 지난 2009년 그룹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19년 홀로서기에 나서 가수, 뮤지컬배우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루나가 출연하는 '케이팝'은 오는 10월 13일부터 프리뷰, 11월 20일부터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서클인더스퀘어 시어터에서 본 공연이 시작된다. 뮤지컬 '케이팝'은 스타가 되기 위해 기획사에서 연습생들이 훈련을 거쳐 가수로 데뷔하는 과정, 아이돌 뒤에 담긴 노력과 열정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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