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11 이영지, MZ세대 핫아이콘답게 "(음악적으로) 항상 공허하고 항상 굶주려 있다"

메디먼트뉴스

2022.10.22 21: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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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Mnet '쇼미더머니11'가 첫회부터 뜨거운 화제몰이에 나섰다.

21일 첫방송한 '쇼미더머니 11'(최효진 이형진 연출)에서는 우승자 탄생의 출발점인 1차 체육관 예선이 펼쳐져 시청률 1.2%(닐슨코리아의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종편과 유료방송 플랫폼 기준 1539 타겟 1위, 2049 남녀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라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올해도 '쇼미더머니' MC를 맡은 김진표가 반가움을 더했고, 이번 시즌 킹메이커 프로듀서 군단인 릴보이&그루비룸(규정-휘민), 박재범&슬롬, 저스디스&알티(R.Tee), 더콰이엇&릴러말즈가 비장하게 등장했다.

'쇼미더머니'에서 진행하는 체육관 예선은 3개월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전국 각지의 지원자들 속에서 4팀으로 구성된 프로듀서들은 각기 다른 심사 스타일로 실력파 래퍼를 추렸다. '3초 심사'로 유명한 더 콰이엇은 예전과 달리 피드백까지 챙겨주는 스위트한 '삼촌 심사'로 변신했다. 빅뱅, 블랙핑크의 히트곡 메이커로 알려진 알티는 매너있는 심사의 정석을 보여주면서도 가끔씩 돌변하는 '두 얼굴'로 웃음을 자아냈다.

심사위원 뿐 아니라 상향평준화된 참가자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시즌9 참가자 출신이자 아메바컬쳐 소속 허성현은 뚫기 어려운 알티의 심사를 통과해 실력자로 인정받았다. 이밖에 힙합신의 떠오르는 루키 다민이가 특이한 발성 톤으로 주목받았으며, NSW yoon은 랩 시작 15초 만에 합격 목걸이를 걸었다.

랩 사제지간인 블라세와 노윤하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이외에도 간절함으로 재도전의 문을 두드린 제이켠과 매력적인 음색을 보여준 노란 교복의 여고생 고은이, 드릴 래퍼 플리키뱅, 언터쳐블 슬리피, 프로듀서 릴보이가 '장인정신의 의인화'라는 수식어를 안겨준 테이크원이 2차 관문으로 향했다. 엠블랙 출신이자 산다라박 동생인 천둥(박천둥)은 "뒤늦게 힙합이라는 장르에 빠졌다"며 열정을 드러냈으나 박재범의 심사로 탈락했다.

5년 만에 부활을 알린 LA 예선 현장에도 원석은 있었다. '힙합의 본고장' 미국 LA로 간 박재범과 저스디스는 "예전 '쇼미'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다"며 기대했고, 디보와 함께 사이버 음악을 지향하는 디지털 대브, 저스디스의 극찬을 받은 LA 한인래퍼 롤다이스(장주호), 박재범을 보고 랩을 시작했다는 17살 이찬희가 패기넘치는 랩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MZ세대 핫아이콘이자 '고등래퍼 3' 우승자 출신인 이영지의 지원은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최근 예능과 유튜브 등에서 부족할 것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지는 "제가 물리적으로 배 곯지 않는다고 해서 배가 안 고픈 게 아니다. 저는 (음악적으로) 항상 공허하고 항상 굶주려 있다. 많이 생각했다. 후회냐 실패냐 안 나가면 후회를 할 것 같고 나가면 어찌 됐든 결과가 있지 않나. 그래도 후회보다는 차라리 나가서 실패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영지의 심사는 '고등래퍼 3' 스승이었던 더콰이엇 대신 이영지가 평소 이상형으로 언급했던 박재범이 맡게 됐다. 톤부터 다른 이영지의 랩 실력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박재범은 "'너의 시간이구나', '너의 시기구나' 마음껏 해라 그런 마음이 든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디스전'으로 얽힌 저스디스와 던말릭, QM(큐엠)의 삼각 구도도 긴장감을 자아냈다. 던말릭이 과거 QM의 소속 레이블 VMC를 디스했고, 이에 VMC 수장인 딥플로우가 맞디스로 응수했다. 당시 저스디스도 VMC 디스전에 가세해 불편한 관계로 얽혔는데, 이 만남이 '쇼미더머니 11'에서 성사됐다. QM은 저스디스가 '체급 차이'로 자신의 디스를 대응해주지 않았던 걸 빗대 "체급을 키우려고 나왔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두 사람의 맞대면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흥미진진한 가운데 다음주 방송에서 '쇼미'의 상징인 불구덩이 심사가 예고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쇼미더머니 11' 기다린 보람이 있다", "이번 시즌 대박", "던말릭, 테이크원 강력한 우승 후보 맞네", "프로듀서 캐릭터 확실해서 빵빵 터진다", "이영지 도전을 응원합니다" 등의 호응하는 댓글을 이었다.

한편 '쇼미더머니'는 지난 2012년 첫 방송 이후 한국 힙합 대중화의 명맥을 이끌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힙합 서바이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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