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광익 기자] 우리나라에서 저혈압 질환은 무더운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성은 70대, 여성은 2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저혈압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3만 6024명으로, 2015년 2만 4946명에서 4년 새 1만 1078명(30.8%)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9년 1만 6430명으로 2015년 1만 1053명에서 5377명(48.6%) 증가했고, 여성은 2019년 1만 9594명으로 2015년 1만 3893명에서 5701명(41%) 늘었다.
50대 이하에서는 여성이 많았고, 6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의들은 "고령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유병률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자에 비해 높은 것이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5년간 저혈압 질환의 진료 인원은 연중 가장 더운 7~8월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다. 외부 활동이나 작업을 하는 사람,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며 "기존에 고혈압 약제를 복용 중인 경우에도 일시적인 혈압 강하로 인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럴 경우 주치의와의 상담과 약제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정상 혈압은 120/80(수축기/이완기)mmHg 이하로, 고혈압은 140/90mmHg 이상, 저혈압은 90/60mmHg 이하일 때를 정의한다. 저혈압은 크게 기립성 저혈압, 식후 저혈압,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나뉜다.
누워있거나 앉아 있으면 혈액이 하반신에 몰리게 되는데, 이때 갑자기 일어나면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양이 줄어들어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를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떨어지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 경우 조심하지 않으면 낙상으로 인한 부상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식사를 하면 혈액이 장운동을 도와 소화기계로 몰리게 되는데 이때 다른 장기의 혈액 공급량이 줄어들어 저혈압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식후 저혈압이라 한다. 식후 저혈압이 있는 경우 조금씩 자주 식사를 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드라마 속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주인공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장면이 종종 나오곤 한다. 이 경우 대부분 미주신경성 실신에 의한 것이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실패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부분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몇 분 이내로 회복된다.
일시적으로 심하지 않은 증상을 동반하는 저혈압의 경우 잠깐 누워서 양발을 높여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또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저혈압이 의심되는 증상이 생긴다면 저혈압 자체보다도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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