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반갑습니다. 배우님 이번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엄마친구아들’에서 저는 ‘크리스’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크리스는 극 중 석류(정.소.민 분)의 전 직장 동료였고, 그레이프라는 대기업에서 석류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 동료입니다.
- 맡으신 역할,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까요?
‘엄마친구아들’이라는 드라마는 우리 삶의 일부와 맞닿아 있는 많은 부분을 이야기해 주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가 굉장히 잔잔하고 깊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상과 사람 사는 이야기, 즉 삶에 밝은 아름다운 면이 존재하면 어두운 이면도 존재하잖아요. 그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크리스가 석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소)
그리고 ‘엄마친구아들’에서 석류(정.소.민 분)를 바라볼 땐 가장 야비한 사람으로 설정하고 연기했던 것 같아요. 우리는 사회에서 또 다른 인격으로 살아가는데,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만났다고 불편한 티를 내지 않잖아요. 안 불편한 척하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아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다거나’ 혹은 정말 무례한 성격이라면 ‘어떤 모진 말을 하지?’ 하는 마음들이 생길 텐데, 크리스는 후자에 가까운 야비한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계속해서 이런 방식으로 석류를 바라보면서 마인드 셋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역할을 위해서 제 주변에서 대상을 찾아 이입하고,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생각해 아이디어를 찾아내며 그 캐릭터가 제 몸에 익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 캐릭터에 몰입하는 본인만의 팁이네요. (미소) 오디션이나 캐스팅 과정에서 특별한 일화가 있었을까요?
‘크리스’ 역할의 오디션은 제게 너무나 특별했습니다. 4년 전에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던 제게 대한민국 드라마에서 교포 역할 오디션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아주 감격스러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외국에서 실제로 살아본 경험이 없어서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됐는데, 그걸 타파하려고 스스로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디션 전부터 진짜보다 더 진짜가 되기 위해서 연구했고, 오디션 장에 들어갈 때 ‘아예 교포가 되어서 들어가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감독님께 인사도 “Hi, How are you?”로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웃음) 그렇게 들어가니 감독님께서 웃으시면서 진짜 교포 같다고 얘기해 주셨던 게 기억나요. 그렇게 좀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 촬영장에서 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아무래도 이번 ‘크리스’ 역 첫 촬영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첫 촬영 신 자체가 거의 제 캐릭터 전부를 보여주는 신이라 아무래도 긴장도 많이 되고, 처음으로 선배님들과 호흡하는 거라 머릿속으로 계속해서 상상하며 준비했던 것 같아요. 소.민 선배님과는 영어 연기를 해야 해서 촬영 전 만나서 연습했는데, 선배님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임하는 태도를 보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 신 자체를 잘 만들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또 촬영 전날, 캐릭터 간의 냉랭한 분위기를 위해 선배님께 문자로 ‘내일 만나면 한마디도 하지 말자’고 사전에 말씀드리고, 실질적으로 다음날 만나서 인사도 안 하고 신이 끝날 때까지 그 냉랭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 드라마에서 ‘석류’가 ‘크리스’를 싫어하는 게 잘 드러났던 걸 보니 촬영장 이면에서 했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네요. 촬영장에서 자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의지가 됐던 사람이 있었나요?
이번 촬영에서 소.민 선배님에게 많이 의지해서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소.민 선배님의 친동생과 제가 친한 친구 사이라서 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제가 그 친구 결혼식 사회를 봐줄 때 선배님과 스치듯 인사했고, 한동안 보지 못했다가 이 작품에 캐스팅이 되고 나서 선배님이 연락을 주셨어요. 같이 만나서 연습하자고. 너무나 감사했죠. (미소) 아무래도 저는 선배님과의 호흡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먼저 선뜻 손을 내밀어주고 같이 여러 가지 고민도 하고, 이런 연습을 통해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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