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년 영화 안 보다가

얼마 전 일초 앞 일초 뒤 보고 좋았어서 이거 며칠 후 한번 더 봄. 옛날 갬성 좋더라.
이거 또 다시 보려고 상영관 찾아보다가 울산에서만 한다고 해서 실망 중 퍼펙트데이 있길래 봤는데, 아 빔 벤더스는 나이 팔십 돼도 달라지는 게 없냐? 감독들은 젊어서의 그 기술 기법을 늙어서까지 계속 우려먹어도 다 찾아주나 봄.
동경 많이 다녔어도 그렇게 멋있는 화장실 한번도 본 적 없는데. 동경 시내는 박물관 미술관 말곤 다 지저분 하고 지린내 나던데, 저렇게 공공 청소부가 하루 한번만 다녀가나 봄?
그나저나 문 닫으면 밖에서 안 보이는 화장실은 어딘지 가보고 싶다. 프랑스에선가 첨 나왔을 때 악평이 자자해서 철거됐었다고 했는데 일본서 부활했나 보네.
그리고...주인공  마누라가 바람나고 주인공이 고향 버리고 동경으로 올라와 많은 인파 속에 묻히게 됐나 봄?
아무튼 영화 보면서 일본인 공공 노동자가  등장하는 동경 홍보성 영화길래 기타센주였나 미나미센주였나에 있는 그 후지산 타일 붙은 목욕탕 나올 줄 알았음. 그러니까 그 상투성.
의외로 2023년에 제작됐다는 영화 요소요소에 그 뻔한 상투성이 너무  많이 보여져서 실망했음. 더 스마트할 수 있었는데 왜? 이제라도 편집 다시 하면 어떨까 싶음.
그렇지만 이런 퍼데도 기쿠치로의 여름 앞에선 천사(의 종)이었음.
북노무 운지 장면도 나오더라. 비록 수영장 바닥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