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ㅡ자전거 바퀴 - 미스터리 갤러리

시ㅡ자전거 바퀴모바일에서 작성

리.(223.62) 2024.10.27 20:41:26

조회 47 추천 0 댓글 1

자전거 바퀴

아침부터 마사지사와 담소를 나누었더니
자전거 타이어가 갑작스레 찢어지네

가까운 삼천리가 코 앞이라 살았는데
타이어는 찢어진 채 부끄럽게 말이 없네

만 리도 아닌 삼천 리라 그저 다행인데
애꿎은 사만 원은 아버지의 생일 선물

그녀는 아름다운 사람일 뿐이었고
타이어는 굳이 왜 찢겨져야 했을까

불경스런 불경을 입 口자에 들고서는
나는 또 어디로 헤매고 있는 걸까

진흙탕의 보살은 연꽃 위에 보살이나
마사지사도 본래부터 그저 보살이었네

불경스런 불경은 그저 잡설이었는데
그녀는 감명 깊다 말씀하고 반기시네

오늘은 어머니가 집으로 오시는 날
불경스런 불경을 감출 데가 없구나

어머니의 천안으로 타이어가 찢겨졌나
불경스런 나의 詩는 베풀 곳도 없어라

오늘은 그녀를 신나게 태웠지만
불경스런 전륜왕의 자전거 바퀴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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