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나쁜짓을 하는 조폭 새끼 한 명이
어느날 길을 가다가 예전에 자기 돈을 훔쳐간
소매치기를 발견하고, 저 놈 잡아라 소리친다

한참 작업중이던 소매치기는 도망치기 시작하고,
조폭 새끼는 도망가는 소매치기를 뒤쫓아
결국 잡아서 패대기치는데

이때 경찰이 뒤늦게 도착,
조폭 새끼는 소매치기를 잡은 의로운 시민이 되고,
나중에 포상까지 받는다


이땅의 민주투사라는 것들이 활약하던 80년대를 보면
두 개의 파가 갈린다

한쪽은 주사파를 중심으로 한 민족해방 계열로
이들이 꿈꾸는 조국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북한의 공산 체제로 통일된 조선공화국이다

또 한쪽은 마르크스주의를 추앙하는 민중민주 계열로
이들이 꿈꾸는 조국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소련과 같은 공산당 1당 독재의 사회주의 국가였다


이들은 단지
그 시대의 대한민국 정부가 군사독재 정부였기 때문에,
대한민국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군사독재 정부와 싸웠을 뿐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군사독재와 싸우고
군사독재를 무너뜨렸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마치 민주주의를 수호한 투사 대접을 받으며
지금도 사회 기득권으로 행세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위 민주투사라는 것들은
앞서 말한 소매치기를 잡은 조폭 새끼나 다름이 없다.

조폭이 의로운 시민 대접을 받는 것이다.


부정선거는 존재한다. 늘 존재해왔다.
그 방법은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부정선거가 자행됐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부정선거 사기꾼도 존재한다.
그저 단편적인 조각들을 모아 부정선거라고 사기를 치고
돈을 버는 족속들이다.

물론 진심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밝혀질
부정선거의 범인과 범행 수법은

지금 부정선거를 믿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상당히 다를 것이다.

이렇게 결과적으로 부정선거가 언젠가 밝혀지게 되면
단지 사기꾼에 불과했던 부정선거 사기꾼들이
덩달아 의로운 시민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