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管은 대나무로 만든 피리라는 뜻이다. 마고시대에 처음 율려를 관리하기 위하여 관을 만들어 피리라 하였다. 관이라는 문자는 죽竹+면宀+여呂자로 되어 있다. 죽竹은 피리이고, 면宀은 우주이고, 여呂는 팔여의 음이다. 피리를 만든 목적이 우주의 소리인 율려를 다스리려는 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팔려의 음에서 원소가 생산되어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 원소가 토, 수, 화이다.

<악학궤범>에 따르면, 토土의 소리를 궁宮이라 하고, 중앙에서 나는 소리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중앙에서 소리가 난다고 하여 궁이라 한 것이다. 궁의 소리가 각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 궁의 소리는 소(축丑)가 우는 소리와 같은데, 모牟, 즉 우명성牛鳴聲이라 하였다. 관이 내는 소리의 빛깔을 황黃이라 하였다.

화火의 소리는 치(徵, 祉)라 하고, 돼지가 우는 소리와 같다고 하였다. 

우(羽, 宇)는 말울음 소리와 같은데, 북방에 배속하여 수水라 하였다. 

토, 수, 화 3가지 색깔에서 금金기가 나왔는데, 오음에서 상商(章)이라 하였다. 화와 토가 결합하여 금기가 나온 것이다. 금기의 색깔은 백이다. 기의 색이 백색이라 했는데, 여기에서의 백색은 색깔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백이라는 색깔이 있음을 뜻한다. 금의 소리는 양이 흩어지는 소리와 같다고 하였다.

또한 토, 수, 화 3가지 색깔에서 청의 색깔이 나왔는데, 이를 목木이라 하였다. 토와 수와 화가 결합하여 목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이 소리가 닭이 우는 소리와 같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