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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들 모두 고마워요" 종이접기 김영만, '다리 마비' 안타까운 근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1 01:05:05
조회 3264 추천 11 댓글 11


사진=나남뉴스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영만이 건강 이상 근황을 밝혀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10일 방송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는 게스트로 김영만이 출연해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 등장한 김영만은 오랜만에 만난 '코딱지'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나섰다. 

어느덧 종이접기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지 37년이 된 그는 "코딱지 여러분 덕분에 제가 여기 있다. 지금도 그 고마움을 간직하고 살아간다"라고 첫 마디를 떼 감동을 자아냈다.


사진=MBC


이를 들은 오은영은 "그중에서도 가장 감동스러웠던 코딱지와의 만남이 있냐"라고 묻자 "제가 직업병 때문에 목 디스크가 있다. 그래서 한번은 다리가 마비된 적이 있다"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리가 안 움직이더라. 다음날 바로 병원에 가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받으려 누워있는데 인턴 교수들이 코딱지들이었다"라며 특별했던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선생님, 저희도 코딱지예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이고 고마워요. 네 잘...' 하다가 마취로 잠이 들었다. 눈떠보니 수술은 다 끝나고 입원실에 누워있더라.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라며 울컥했다. 

이에 오은영은 "선생님을 직접 뵈니까 옛날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쳐 주시며 행복해하시고 사랑해 주시던 그 표정 그대로시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영만은 "일본에 갔더니 어린이들이 종이접기를 참 능숙하게 하더라. 그걸 보고 우리 한국 아이들도 종이접기를 즐겁게 했으면 하는 마음에 사명감 하나로 종이접기를 시작했다"라고 밝히며 어른이 된 코딱지의 마음을 울렸다. 

오은영, 대장암 선고받고 '절망' 느껴


사진=MBC


한편 이날 오은영 역시 대장암을 선고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순간'을 고백했다.

그는 "제 직업이 의사인데 암 선고를 받으니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라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문을 보면 나쁜 사람들도 많은데 그 사람들은 암도 안 걸리더라. 삶을 마무리하고 떠나는 모든 과정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오 박사는 "제 마음을 회복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느껴지는 절망감은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다. 내가 나약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과 소통해야 한다"라며 "요즘 청년들이 절망하고 포기하는 걸 볼 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 박사는 "저도 제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여 방청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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