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이목을 끌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고현정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인생사를 전했다. 그녀는 이날 '유퀴즈'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섭외가 왔을 때 너무 놀랐다. 내가 드디어 유퀴즈에 나가는구나. 메이저로 돌아온 것 같았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고현정은 과거 배우 활동 중 전 남편이었던 신세계 정용진 회장과 사랑에 빠졌던 이야기도 전했다. 고현정은 "나는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다는 케이스는 아니"라며, "난 직장인 마인드로 일했다. 제안을 주시니 내게 능력이 있나 싶었고, 그렇다고 허투루 하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연예계 활동으로 유학 비용을 모으고자 했다. 그때는 나이가 어리니 연예계 활동과 내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인생이 뜻대로 안 되는 게,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다."며 정 회장과의 연애를 언급했다.
고현정, "도와달라,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눈물 호소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고현정은 "나는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유학이고 뭐고 홀랑 빠졌다. 그때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 그때는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것 같았다. 앞도 뒤도 없었다. 사랑이 확 와서 내 20대를 물들였다. 사랑은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오는 거였다"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당시 고현정은 드라마 '모래시계'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지만, 정용진 회장과의 결혼으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했었다. 이와 관련해 고현정은 "내가 22살에 연애를 시작해서 24살에 결혼했다. 영광스러운 '모래시계'를 뒤로하고 사람들이 한창 원할 때 뚝 끊고 나 혼자 결혼하고 간 거다"라고 전했다.
고현정은 "대중분들이 소비하고 싶지만 소비할 수 없다는 상실을 느낀 것을 잘 모르고 살다가 결혼 후 수년이 지난 후에야 그걸 깨닫고 혼자 많이 울었다.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그걸 모르고 지나갔다."라고 털어놨다.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한편, 이날 고현정은 자신의 두 자녀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현정은 정 회장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지만, 결혼 8년 만에 이혼했고 자녀들은 정 회장이 양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현정은 "아이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처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한다는 건데 그건 언감생심.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게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샀다.
또한 "그 감정들이 들면서 너무 슬펐다.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냐. 많이 속상했다"라고 말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고현정은 이날 시청자들을 향해 "제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하는 걸 두고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하는 분들 많더라. 저는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 받은 사랑을 잘 돌려드리고 싶다. 저는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잘하고 싶다. 그래서 조금 도와주세요. 저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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