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상승세만 지속하던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갈등을 다시 부각시키면서 강대강 구도가 만들어지자 투자자들의 심리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모양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서는 "비트코인 9만 3000달러 선이 붕괴될 경우 약 13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매우 강한 매도 압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를 증명하듯 비트코인은 지난 4일 10만 달러 지지선이 한 번 붕괴되자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특히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관세 조치가 잇따라 발표된 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훨씬 강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 주요 지지선이 더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는 "만약 비트코인의 주간 마감이 9만 300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면 9만 5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반드시 9만 3000달러 지지선 위에서 이번 주 마감이 이뤄져야 한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9만 5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시장은 더욱 큰 조정을 겪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5000달러와 10만 달러 사이에서 가격을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 9만 3000달러 지지선 붕괴되면 추가 하락 가능성
사진=픽사베이
코인글래스는 "9만 3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레버리지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약 13억달러에 달한다"라며 "이러한 대규모 청산이 이뤄지면 추가적인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디지털 금으로 부상한 비트코인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오가고 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의 변동성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평가됐지만,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적 충격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 모양새다.
벤처캐피털 회사 DFG의 CEO 제임스 우는 "원래 비트코인은 법정화폐의 평가 절하와 인플레이션 방어 목적으로 설계된 대체 자산"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비트코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도 연기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당분간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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