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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알몸 노출, 극단적 선택까지" 막장으로 치닫는 유튜브, 행정당국 '규제 힘들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28 09:15:04
조회 225 추천 1 댓글 0


유튜버들의 도를 넘은 방송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그대로 송출되어 논란을 빚고 있다.

태국으로 여행 간 유튜버 A씨는 현지 유흥업소에서 여성 종업원들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그대로 라이브로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시청자들은 성 행위를 연상케하는 장면에 환호하며 후원금을 보냈고, A씨 역시 실시간으로 "후원 87만 원 감사하다"며 더 많은 호응을 유도했다. 결국 이 방송은 문제가 되어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는 해당 유튜버에게 경고를 주고, 국내 경찰까지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처벌을 받는 유튜버는 일부일 뿐, 도를 넘은 방송은 계속해서 진화하여 더 자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 방송에서는 심한 욕설이나 성매매를 흥정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본인의 계좌로 후원을 유도하는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들은 생방송이 끝나면 영상을 저장하지 않는 형태로 흔적을 지워, 후에 방송 제재를 받지 않도록 규제를 피해 간다. 

논란을 일으키는 유튜버들은 음란 소재나 마약, 음주 장면을 주로 선정하며, 이러한 주제가 불특정 다수의 시선을 끌기 쉽다는 점과 라이브 송출 도중에는 실시간으로 제재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다. 

최근 유튜버 B씨는 마약을 흡입하는 것으로 장면을 연출하거나 여러 개의 술을 한꺼번에 들이켜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또 다른 유튜버 C씨 역시 필리핀에서 물담배 기구로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물질을 흡입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며 마치 마약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두환 손자 전우원의 마약 흡입, 여성 유튜버들의 잇단 극단적 선택까지 그대로 송출


한국인 유튜버가 태국 여성을 희롱하는 장면 / 사진=AMARIN TV 갈무리


이러한 극단적인 행태는 단순히 몇 명의 일탈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로 파장을 몰고 오는 경우도 빈번했다. 전두환의 손자로 잘 알려진 전우원 씨도 지난 4월 마약 흡입 영상을 그대로 유튜브 생방송으로 송출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얼마전 사망한 유명 여성 유튜버 역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장면을 그대로 현장 중계했으며, 우울증 갤러리의 한 유저 역시 강남 빌딩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하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어른에게도 몹시 자극적인 방송은 로그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연령에 관계 없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는 것 또한 문제다. 실제로 얼마전 벌어졌던 유명 BJ의 극단적 선택 당시에 그녀의 딸도 함께 아무런 제재 없이 해당 영상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천태만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인터넷방송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여러 번 지적되어 왔지만, 현실적으로 처벌하는 데 한계가 있다. 유튜브는 애초에 심의 규정이 엄격한 방송법을 따르지 않고 전기통신사업법이 적용된다는 점도 문제를 키우고 있다. 

한마디로 유튜브는 '자율 규제' 방침을 따르고 있으며, 유튜브 회사의 자정 의지에 의존해야만 한다. 그러나 워낙 방대한 양인 만큼 사실상 모든 콘텐츠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무분별하게 송출되는 인터넷방송에 노출되는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자율 규제에 맡길 것이 아니라, 적발 시 사업자에게 불이익을 부여하고 시정 요구를 하는 등 강경한 사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를 위하여 현실적인 영상물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하고, 올바른 인터넷 이용 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도 필요하다.



▶ "마약에 알몸 노출, 극단적 선택까지" 막장으로 치닫는 유튜브, 행정당국 '규제 힘들어'▶ "동창들에게 최대1억" 이중근 회장.. 고향 사람들 난리난 이유▶ 펜타닐 불법 처방으로 '좀비마약' 유통 시도한 의사들 적발, 재판에 넘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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