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오후 1시 20분쯤 대전시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고무 원료를 혼합하는 1공장 타이어 정련공정에서 불이 발생해 18분 만에 꺼졌으며, 당시 작업 중이던 40대 직원 1명이 단순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그 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타이어 측은 설비에 문제가 있어서 물을 뿌리며 조치하는 과정에서 화재를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됐고, 원료 혼합기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난 3월에도 화재...원인 아직도 안밝혀져
지난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사건은 결국 원인을 찾지 못해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면서도 "누군가 일부러 불을 질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세간에 떠도는 '방화설'에는 선을 그었다.
경찰은 3월 화재발생 후, 소방·국과수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하여 폐회로티브이(CCTV) 분석, 현장 관계자 진술 조사 등의 절차를 밟았다.
김재춘 대전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전선 스파크나 스팀 배관의 뜨거운 열기가 내부의 가연성 물질과 반응해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장이 심하게 불에 탄 뒤 붕괴해 발화원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 2000년대 들어 반복적인 화재사고가 발생...'방화설'까지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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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공장은 2000년대 들어 반복적으로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002년 3월에는 금산공장 원료공장에서, 2006년 2월에는 대전공장 작업동 옥상에서, 2010년 4월에는 금산공장 변전실에서, 2014년 9월에는 대전공장 1공장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다.
그리고 올해 3월12일에는 대전공장에서 불이 나 북쪽 2공장 내부 8만7천여㎡가 전소하고, 2공장 3물류창고 안에 보관돼 있던 타이어 제품 21만개가 모두 불에 탔다. 특히 대전공장에서 불이 나기 1시50여분 전에 금산공장의 지게차가 불탄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화설'에 더 힘이 실렸다.
하지만 경찰은 '방화설'에 대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방화일 경우 어떤 식으로든 현장에 흔적이 남기 마련인데 그런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발화 지점이 여러개인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 주장에 대해서도 "1차 화재 발생 10여분 뒤 2차 화재는 발화 특이점이 식별되지 않아 구체적인 발화부 규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해당 설비의 상단에 가류공정의 분진 등 집진시설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초 발생한 화재로 인한 불씨 등이 집진설비를 통해 다른 설비로 떨어져 불이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또한 불이 난 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제대로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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