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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2100만원 내놔" 마세라티 10cm 긁었는데…누리꾼 공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9 02: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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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2100만원 내놔" 마세라티 10cm 긁었는데…누리꾼 공분

지난 25일, 국내 대형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자전거로 외제차를 긁었어요' 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게시글에서 자신을 "중학생 아들과 사는 엄마"라고 밝히며, 지난 "21일경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다 마세라티를 긁었다"고 운을 뗐다. "집에 오는 길에 짧게 자전거 도로가 아닌 구간에서 행인을 피하다 인도 옆으로 넘어졌다" 는 내용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그녀는 "넘어지면서 자전거 손잡이가 차량 좌측에 있는 주유구 뒤쪽을 긁었다" 며 아이가 "차주가 없어서 112에 신고해 사고 접수를 했다"라며 이에 대해선 "어른스럽게 행동해 기특하다고 칭찬 해 줬다" 고 밝히며 "아이 아빠의 운전자보험에 있는 일상배상책임보험으로 처리하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세라티 차주가 견적을 뽑아서 우리에게 요구한 금액은 2100만원"이라며 차주가 공업사에서 받아온 견적서를 첨부했다. 수리비용은 약 1380만원이며, 수리기간 중에 다른 차를 렌트해야 한다며 그 비용으로 '700만원'을 청구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서 "차주가 보험사에서 이를 보상해주지 못한다고 할 경우엔, ,소송으로 갈 준비 하셔라" 라고 한다며 "금액이 생각보다 너무 커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맘카페에 올렸었는데,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려보라고 해서 이렇게 도움을 청한다"며 하소연했다. 

차량흠집 무관한 곳까지 과다청구 한 '차주'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공분하며, "불법 주정차 자리에 주차한 건 생각안하고 견적이 과하다" 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예전 인피니티 사건 모르고 있나보다", "우리 커뮤니티의 화력을 보여줄 시간" 이라며 :수입차 정비공장 하는 분들께 자문을 구해보겠다"는 반응이었다. 

또 커뮤니티 한 누리꾼은 "수리공장에 확인 해 본 결과 사고범위와 관계없는 곳 까지 부풀린 것 같다"고 하며 "몇 백이면 해결될 부분인데 왜 무리하게 과잉청구를 하는지 들여다 봐야겠다" 며 이 사건에 대해 멈추지 않고 작성자를 도와 주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면서 "마세라티 차량 리어 휀더가 약 2555달러(한화 358만원)더라, 그런데 문제는 리어휀더가 사이드로 다 붙어있어서 저 부분만 고치려면 잘라내야 한다. 근데 사고이력까지 남기면서 잘라서 수선하고 2100만원을 청구한다? 비상식적"이라며 "공업사도 확인해 볼것" 이라며 경고했다. 

이어 "견적서에는 리어 휀더 가격이 약 2배 가까이 청구되어 있다며", "사고난 부위가 아닌 곳들인 바퀴 휠과 아래 사이드 스탭까지 왜 수리에 청구를 했는지 이상하다"며 힘 닿는 곳 까지 글쓴이를 도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글을 마쳤다. 

맘카페까지 거론되며 논란... 마세라티가 승자?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한편, 대형 자동차 커뮤니티 회원들의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처음 도와주겠다던 누리꾼도 "진짜 다급해서 올리신 것이 맞냐, 미온적인 자세로 나오신다면 도움 드리기 어렵다" 며 상황이 반전됐다. 

누리꾼들은 앞서 있었던 인피니티 사건을 언급하며 "제 2의 참교육 사건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미 결론 내리고 물어본 거였다" 며 허탈해 하며 맘카페 캡쳐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글쓴이가 "애기아빠 운전자 보험으로 접수했다. 도움주신 분들 감사하다"로 이미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에 글쓴이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던 누리꾼들이 "괜한 오지랖이었다. 이래서 맘카페 하는 사람들에게 편견이 생기는 것, 도움이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왜 게시글을 올렸냐"며 "이걸 2100만원 보험처리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냐, 마세라티가 이겼다"며 공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피니티 차주 참교육 사건' 재소환... 커뮤니티 화력 증명해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한편, 이번 마세라티 2100만원 논란으로 지난 3월 커뮤니티의 게시글로 인해 참교육 당한 '인피니티 차주' 사건이 재소환 되었다. 

이 사건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아이가 지나가다 실수로 인피니티의 사이드미러를 건들였고, 상대가 사이드 미러 수리비 등 400만원 이상을 요구한다. 보험 처리를 하자고 하니 현금 60만원을 달라고 한다"며 도움을 청했다. 해당 차주는 아이에게도 꽤 오랜시간 동안 훈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피니티 차주의 황당한 주장에, 해당 커뮤니티 회원들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하고자 로드뷰를 이용해 사고 전 사이드미러 상황을 확인했다. 그러자 해당 차의 사이드미러가 이미 고장이 나 있는 상태가 밝혀져 공분을 샀다. 또 이미 고장나 있는 곳을 아이 잘못으로 뒤집어 씌웠다며 경악했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누리꾼 중 한명이 인피니티 차주를 보험관련 사기 혐의로 금감원에 신고하기에 까지 이르자, 부담을 느낀 인피니티 차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또 글쓴이 측으로 사과하며 원글을 지워달라는 부탁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게시글은 현재까지 내려가지 않은 상태다. 

자신의 무리한 수리비 요구 사건이 크게 논란이 일자 인피니티 차주는 장문의 사과글을 올리며 그때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소통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이 사건으로 인해 신상이 오픈되어 사람들이 집앞으로 찾아오고 있다. 무섭다"고 말하며 게시글을 내려줄 것을 거듭 부탁했다. 

한편 해당 인피니티 차량은 무보험 운전차량이었으며, 압류상태 11건의 체납, 번호판 훼손등의 사실이 있어 크게 논란이 되었다. 또 글쓴이의 첫 게시글에 "금팔찌에 문신이 아른거려 무섭다. 아이가 학원도 못가고 30분 넘게 울었다" 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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