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어 최악"...혹평 자자한 인어공주 '별점테러' 논란
지난 24일 흑인 배우 주연 ‘블랙워싱(black washing)’ 등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현재 '별점 테러'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29일(현지시각) 기준으로 '인어공주'는 실제로 티켓을 구입한 인증 관객 평점 95%를 달성하여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다른 영화 자료 사이트 IMDB의 국가별 관객 평점에 따르면, 미국은 10점 만점에 6.3영국 5.9점, 브라질 5.8점, 캐나다 5.7점, 멕시코 6.3점 등 저조한 점수를 받아 다른 결과를 나타내어 화제가 되고 있다.
IMDB는 이 영화 평점을 보여주는 홈페이지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점수 계산 메커니즘이 이 영화에 대한 비정상적 평점 활동을 감지했다"며 "평점 시스템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대안적인 가중치 계산법을 적용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영화의 평점을 고의적으로 낮은 점수를 매기는 행동을 배제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인어공주 스틸컷/ 출처 - 디즈니 및 네이버영화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한국, 프랑스, 독일 등의 지역에서 '인어공주'에 대해 리뷰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가 있다.
데드라인에서는 "해외에서 뭔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운을 띄웠고 인어공주 개봉과 관련하여 "해외 영화 별점 사이트에서 ('인어공주' 관련) 부정적인 사용자 리뷰가 의심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 전했다. 이어, 이는 "인터넷 트롤(악플러) 이 이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여 분석했다. 여기서 인터넷 트롤이란 악플러를 뜻하는 미국 용어다.
이 기사에서는 한국 매체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한국 언론도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반발로 영화 리뷰 테러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난 며칠간 한국 포털 사이트에서는 '인어공주' 관련 부정적인 리뷰가 수백개의 '좋아요'를 받은 반면, 긍정적인 리뷰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하여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인어공주'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논평도 있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궁극적으로 (인어공주 에리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의 연기를 칭찬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인어공주 평점, 인어공주 포스터 / 출처 - 네이버 영화 , 디즈니 실제로 29일 오전 기준으로 네이버 영화평점을 살펴보면 ‘인어공주’의 네이버 영화 관람객 평점은 6.63(10점 만점)이다. 실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CGV 골든에그 지수는 75%로 평균대 점수를 나타냈다.
점수와 함께 리뷰를 살펴보면 관람객 평균 평점은 6.59점이나, 가장 추천수가 많은 리뷰를 포함해서 전반적인 반응이 "몰입이 안 된다", "내가 알던 에리얼이 아니다" 등 부정적인 리뷰였다.
그러나, 일부는 "기대 이상이었다", "잘 만든 영화", "에리얼의 노래가 환상적이었다" 등 반응이 있었지만 이런 긍정적인 리뷰에는 비추천이 이어졌다.
CGV 골든에그지수 역시 평점이나 리뷰를 살펴보면 네이버 평점과 마찬가지로 "디즈니 실사화가 이제 진부하다", "대체 왜 실사를 한 건지 알 수 없는 영화", "아이들이 울고불고 (해서) 중간에 나왔다" 등 부정적인 관람평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인어공주'를 향한 국내 평론가 평점도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평론가 이동진은 별 5개 만점에 2개를 주며 "오리지널의 명장면들을 화려하게 재현한 뒤 물에 오르고부터는 내내 창백하게 늘어진다"고 혹평하여 비판해 인어공주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했다.
인어공주 굿즈 /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평론가와 관객들 모두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는 것과는 다르게 '인어공주'는 북미나 세계적으로 흥행 성적은 계속해서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 이후 영화 흥행수입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국에서 1억1천750만달러(약 1천560억원)의 티켓 매출을 달성했고, 전 세계적으로 1억8천580만달러(약 2천460억원)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특히, 미국의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의 개봉작 흥행 기록으로 역대 5위에 올랐다. 더불어, 검은 피부를 한 인어공주 인형 등의 굿즈도 인기몰이에 한 몫해 화제가 되고있다.
미국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인어공주 관련 단독 페이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인어공주' 관련 굿즈가 1위를 기록하여 디즈니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인어공주 애니, 핼리 베일리 / 출처 - 디즈니 30년 넘게 사랑받았던 인어공주 에리얼의 모습은 빨간 머리카락에 백옥 같은 피부와 크고 파란 눈의 모습이지만, 실사화 된 인어공주의 머리카락은 레게 스타일에 짙은 갈색 피부와 갈색 눈동자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 많은 논란이 일어났다.
디즈니가 흑인 가수 겸 배우인 핼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무리한 캐스팅으로 원작을 망쳤다는 불만과, ‘블랙워싱(blackwashing)’ 및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추구했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여기서 블랙워싱은 할리우드 등 서양 주류 영화계에서 무조건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관행인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에 견줘 나온 것이다. 이는,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작품에 흑인 등 유색인종을 무조건 등장시키는 추세를 비꼬는 표현이다.
핼리 베일리/ 출처 - 핼리 베일리 인스타그램 , 디즈니 인어공주 예고편 이어, 인어공주역에 핼리 베일리의 캐스팅 확정 기사가 보도 되자, 온라인에서는 #Not My Ariel(내 에리얼이 아니야)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반대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핼리 베일리는 2006년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어, 2015년 자신보다 2세 많은 언니 클로이 베일리와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를 결성해 가수로 활동해왔다. 그는,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에 흑인 최초로 디즈니 실사 영화 주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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