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전원일기' 속 '복길 엄마' 김혜정의 어머니 역으로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원로배우 이주실이 13년간 암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 속 '복길 엄마'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혜정 씨의 친동생 역 차광수와 어머니 역 이주실이 일용 부부네 집에 방문했다.
이날 김혜정을 위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차광수와 이주실은 오랜만에 만난 전원일기 배우들과 인사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특히 이주실은 "박은수와는 몇십 년 만에 만난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에 차광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니까 더 기쁘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박은수 역시 "얼굴이 왜 이렇게 더 이뻐지셨냐"라며 소회를 풀었다.
오랜만에 모습을 비친 원로배우 이주실은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굴곡진 인생사로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1944년생으로 올해 79세를 맞이한 이주실은 1965년에 데뷔하여 '전원일기', '경이로운 소문', '인생은 아름다워' 등 수많은 히트작에서 감초 역할을 맡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1991년 남편과 이혼하며 두 딸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연기만은 손에 놓지 않으며 열정을 불태우던 중 또 한 번의 고비가 찾아왔다. 바로 1998년 유방암 4기로 판정받은 것이다.
유방암 4기에도 포기하지 않아
'시한부 8개월 선고'에 몸무게 33kg까지 나갔다
사진= tvN STORY
이주실은 EBS1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서 해당 상황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바 있다. 이주실은 진단받았던 순간을 회상하며 "종양 크기로는 3기였는데 예후가 좋지 않아 의사 선생님까지 절망하셨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종양을 떼어낸 부위에서 흐르는 분비물을 담는 주머니가 있다. 그 양이 너무 무서운 속도로 차올라 의사 선생님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며 암담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항암 치료를 할 때면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고통이 매우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주실은 그 과정을 모두 겪어내면서 동시에 연기 활동도 이어 나갔다고 토로했다. 당시 가장이었던 이주실이 일하지 않으면 가족들 모두가 힘들어지는 처지라 영화 관계자들의 도움을 얻어 배우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나 고단했던 스케줄 탓인지 암이 재발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이주실은 절망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암이 뼈까지 전이되어서 다리를 절뚝거렸다"며 "사실 언론에는 시한부 1년이라 나갔지만, 정확하게는 8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녀는 "그때 몸무게가 33kg이었다"며 "잘 걷지 못해서 기어다녀 손톱이 빠지는 일까지 있었는데 그래도 계속 일했다"는 말에 출연진과 방청객 모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주실은 이 모든 병마를 이겨내고 20년째 재발 없이 건강하다고 한다. 그녀는 "완치라는 말보다 생존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 삶은 매일이 선물"이라는 감동적인 말을 남겨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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