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회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누구나 거쳐야 할 관문이 존재한다. 바로 수능과 취업 면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연하게, 대담하게 해내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만약 긴장하지 않고 침착할 수 있는 약이 있다는 것을 당신이 알게 된다면 사용할 것인가?
'면접약'으로 잘 알려진 인데놀이 바로 그 약이다. '인데놀'은 원래 부정맥, 고혈압 등 순환기계 질환 치료제다. '인데놀'의 주성분은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며, 베타차단제로서 교감신경을 차단해 심근수축력과 심장 박동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긴장이 완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 이라고 소문이 나서 학생들이 복용하는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6세 이상의 소아, 청소년 및 성인의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는 중추신경을 자극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각성효과가 있다.
어쩌다 치료제가 '면접약',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했나
온라인에서는 원래 약물의 목적과 달리 '입에서 입으로', 제3의 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식의 소문이 떠돌고, 이를 처방받는 방법과 복용 사례 등도 공유되는 현상이 벌어졌다.이 같은 정보들은 약품들의 판매 과정에서 나온 과대·과장 광고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등에 대한 불법 광고와 판매 행위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한 결과, 297건의 부당광고가 적발됐다. 적발 현황을 보면 주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있는 약품을 판매하면서 '공부 잘하는 약 팔아요'라고 광고를 하거나, '뇌 기능 강화제'라며 식품 등을 판매하기도 했다.
약물 오남용, 부작용은 어떨까?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이미지
이렇게 치료 외 목적으로 이용되는 약들이 부작용이 없고 누구나 안전하게 복용할 수있는 것은 아니다. 오용 및 남용을 할 시 부작용 또한 따라올 수 있다.
먼저 '인데놀'의 경우 부작용으로 설사, 오심, 구토,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저혈압이나 천식 환자에게는 '인데놀'의 효과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ADHD 치료제의 경우 부작용으로 두통, 불면증, 식욕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환자가 아닌 사람이 해당 약을 복용했을 때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나 정신흥분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약물 의존성과 중독의 문제를 결코 외면할 수 없다. 이러한 의약품에 노출되는 연령은 대부분 미성년자나 청년층이기에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의약품이 이렇게 사회에서 만연하게 오·남용되는 것에 대해 의사와 약사 모두 보건의료인으로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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