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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배송 도중 심장 통증에 중환자실행" 주민들 이틀 만에 248만 원 모금했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25 04:05:06
조회 112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60대 택배기사 남성이 배송을 하다 쓰러지자 아파트 입주민들이 돈을 모아 병원비를 보탠 사연이 전해졌다.

택배기사가 심장 관련 시술 후 중환자실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입주민들이 "택배기사님도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며 성금을 모금해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24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아파트를 담당하고 있던 한진택배 소속 택배기사 정순용씨(68)가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후 아내 주홍자씨(64)의 도움울 받아 응급실로 향하게 되었다. 정씨와 함께 일하는 아내는 이날 오전부터 평소 좋지 않았던 남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곧장 평소 치료를 받던 서울의 병원으로 향했다.

사고 발생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정씨는 사고 당일에는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매일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A씨는 업무를 미룰 수 없었다.

응급실에서 검사 후 확인한 결과 정씨는 혈관 내 혈전으로 인해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이 날 뻔 했다고 전해졌다.

정씨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심장 관련 시술을 두 차례 받은 전력이 있어 곧바로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아내 주씨는 남편의 중환자실 입원 이후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이날 택배 배송이 예정됐던 쌍용더플래티넘오목천역 아파트 등 5개 아파트 주민들에게 일일이 문자메시지를 보내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사과했다. 택배 도착 지연으로 인한 불편과 항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발송한 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택배기사입니다. 오늘 배송 중 저희 아저씨가 심장이 안 좋다고 해서 응급실에 왔습니다. 지금 수술 중입니다. 부득이 오늘 배송은 못 하게 됐습니다. 병이 낫는 대로 배송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뜨거운 반응에 이틀만에 조기종료


사진=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이런 정씨의 소식은 아파트 SNS 단체방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소식을 접한 입주민들은 "마음이 안 좋다. 택배기사 부부가 매일 밤 10시 넘어서까지 배송하는 것을 봤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지난 19일 "우리 단지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기사님이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모두 보셨을 것"이라며 "병원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모금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안내했다.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웠으며 입주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동참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모금에 참여했다.

총 930세대 중 주민 107명이 동참해 지난 21일까지 총 248만원이 모였다. 예정된 모금은 27일까지 진행이었지만 목표액이었던 100만원에 빨리 도달해 조기 종료됐다.

22일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은 정씨 부부를 만나 모금액과 편지를 함께 전달했다. 편지에는 "저희 입주민들에게 기사님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기사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이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건강 기원과 응원의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용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원래 1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한 것인데, 이 정도로 많은 입주민이 참여할 줄은 몰랐다"며 "택배기사님도 우리아파트 공동체의 일원이기에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모금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에 아내 주씨는 "남편이 쓰러지던 날, 급한 대로 신선식품 배송은 마치고 병원으로 간 것인데, 의료진이 '조금만 늦었으면 정말 큰일이 났을것'이라고 말해 가슴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며 "병원에서 돌아와 조금은 늦었지만, 아들을 불러 밤 11시 30분까지 택배 물품 배송을 마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부부가 나이가 들다 보니 택배 배송 업무가 빠르지 않고, 가끔은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어 입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오히려 도움을 주다니 정말로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건강을 회복한 정씨 역시 "입주민들이 건넨 성금을 전달받을 때 눈물이 다 났다"며 "아파트 거주자 대다수가 젊은 사람들인데, 이렇게 선한 분들이 많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택배기사 "배송 도중 심장 통증에 중환자실행" 주민들 이틀 만에 248만 원 모금했다▶ "67m 키즈풀에서 2세 여아 사망" 부모가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학부모 민원 사라져?' 교사들이 악성 사례 공유하자 벌어진 충격적인 일▶ "4천억 도박사이트 포기 못해" 父 수감되자 '딸'이 이어받아 운영▶ "내가 서이초 배후라고?" 국민의힘 한기호, 김어준 '3선 의원' 루머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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