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야간 진료" 어린이 병원 줄줄이 폐업에 부모들 '초비상'
점점 심각해지는 소아과 의사 부족으로 인해 서울의 첫 번째 어린이 병원은 휴일에 운영을 중단했다. 해당 병원은 평일 야간 및 공휴일에도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이다. 아쉽게도 기존 4곳이었던 서울의 달빛어린이병원은 3곳으로 줄었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소화병원은 1946년 개원했다. 최근 연휴 진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병원 측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결정에 대해 공지했다.
휴일 진료 중단은 소아과 전문의 사직에 따른 인력 부족 탓이었다. 임시방편으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진료를 중단하고 3일부터 토요일 오전 진료만 진행하기로 했다.
소화병원은 1946년 개원하여 77년 동안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하며 환자 진료에 전념해 왔다.
서울 달빛어린이병원 진료일정은 소화병원 휴원으로 인해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 서울에는 달빛아동병원 3곳이 있는데 소화병원을 포함한 4곳 중 1곳이 임시휴업 중이다. 이들 병원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서초구와 노원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각 구에 1개의 병원을 두고 있다.
명문 소아과는 압도적인 환자 수로 인해 대기실이 붐비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많은 소아 환자들의 불편을 겪고 있다.
"어린이 병원 오픈런" 광주 지역은 해소되나...
잇따른 어린이 병원 휴업과 운영 중단에 광주시는 '어린이를 위한 공공심야안심병원' 운영 기관을 공개적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아병원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광주시의 능력에 주목한다.
광주시는 오는 6월 15일 단 하루 공공심야아동병원 신청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 평일과 공휴일 모두 자정까지 어린이·청소년을 진료하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 '달빛어린이병원'의 자격과 요건을 충족하는 병원이 대상이 된다.
국민을 위한 심야 어린이병원으로 선정되면 연간 최대 15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선정된 병원은 9월 1일부터 2025년 말까지 야간과 공휴일에도 전문의 2명 이상을 상주해 환자를 진료해야 하며, 연 3일 이내로만 휴진할 수 있다.
광주시는 공모수요와 운영여건 등을 고려해 한 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달 광주시가 발표한 8대 민선의 '실감형 변화사업'이 첫 번째 사업인 야간아동병원 운영에 착수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전국 34개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광주에는 눈에 띄는 부재가 있었다. 이로 인해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소아 환자들은 야간이나 휴일에 전문 진료가 부족한 응급실을 방문해야 했다.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다.
광주시는 소아·청소년의 경증 진료 불편과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휴일과 야간에도 운영되는 공립심야어린이병원을 설립하고, 경증 환자를 타 기관으로 유도해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류미수 복지보건과장은 어린이들이 늦은 시간이나 휴일에 아파서 전문의 없이 응급실에 실려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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