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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 노시니어존에 이어 노 20대존'까지 생겼다... 그 이유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6 23:15:01
조회 128 추천 0 댓글 0


'노 키즈존', '노 시니어존'에 이어 '노 20대존'이 등장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카페에서 장시간 머물며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카공족'이 늘어나자 카페 업주들은 아예 20대 대학생이나 직장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 20대존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카페에는 '카페에 새롭게 나타난 No.20대존'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대 대학생 또는 직장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인원이 많아 장사가 어려워지자 카페 사장이 결단을 내린 것이었다. 

이러한 예시는 생각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따. 실제 테이블이 네 개뿐인 한 용산의 카페 계산대 앞엔 2~3년 전부터 '이용 시간은 1시간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한 손님은 "계산하려다가 어이가 없어서 그냥 나왔다. 장사 안 하려나 보다"라고 했다.

또한 마포의 한 카페도 창가 쪽 좌석엔 "노트북, 핸드폰 사용 금지, 대화를 하세요"라고 돼 있다. 과제 행위를 금지한다며 "저희 매장은 실습실이 아닙니다"라고 공지한 가게도 있다. 한 카페 직원은 "한없이 앉아 있는 손님들 때문에 특단 조치를 한 것"이라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오죽하면 이러겠냐"며 노20대존을 지지하는 편이다. 올여름 4000원짜리 커피를 한 잔 시켜놓고 카페에서 9시간을 머문 20대와, 음료 두 잔 주문하고 프린터까지 연결해 사용하려던 손님 일화는 뉴스에도 등장했다. 그래서 노20대존을 선언한 카페에 열광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이러다가 노휴먼존까지 나올 판"이라고 했다.

나이로 가르는 문화, 올바른 현상일까?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freepik 제공


서울 홍대 앞에서도 "30대 이상만 출입 가능합니다"라고 써놓은 술집이 최근 2호점을 열었다. "홍대에서 장사를 오래 했는데 이 근처 클럽엔 30대가 들어갈 수 없잖아요. 사장님이 그런 이상한 규칙 같은 거에 화가 나서 '우리도 30대 이상만 받자'고 한 거예요."

노20대존이 생겨나는 요인 중 하나는 일부 민폐 고객이지만, 세대 갈라치기에 대한 역발상이기도 하다. 과거 '40대는 오지 마세요' '50대도 오지 마세요'라고 한 술집과 캠핑장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공개적으로 '노4050′을 적어놓진 않지만,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늘 예약이 다 찼습니다. 죄송합니다" 같은 핑계를 대서 내쫓는 것.

한 40대 네티즌은 "가게가 텅텅 비었는데도 못 들어가게 하더라"며 "분위기 한번 내려다가 연달아 세 번 입구 컷을 당해 기분을 잡쳤다. 겨우 한 곳에 들어갔는데 2층 가장 구석에 자리를 내주더라"고 했다. 이런 경험담은 수두룩했다.

노키즈존, 노20대존, 노시니어존 등 나이를 기준으로 출입을 막는 건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나쁜 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이를 지적한 바 있다. 2013년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아동은 사회적 배제, 편견 또는 차별을 받지 않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 했다. 상업화가 심화되면서 아동에 대한 관용이 줄어듦에 따라 아동 인권 보호의 원칙을 밝힌 것이다.

인권위 제주출장소 안효철 소장은 "나이로 출입을 금지하다 보면 대체 누가 상업 시설을 이용하겠냐"며 "계속 차별하고 배제하고 분리하고 거부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재고하거나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 '노키즈존, 노시니어존에 이어 노 20대존'까지 생겼다... 그 이유는?▶ 택배주소 정정했더니 '3억 8천' 사라졌다..스미싱 범죄의 충격적 근황▶ 의경제 부활하나? 재도입안 논의되자 20대 남성 "값싼 소모품으로 쓸 작정이냐"▶ "시신 10구와 블랙박스 발견" 프리고진 사망 음모론 밝혀지나?▶ "시원하게 사형 내려줘" "검사 놈아" 말한 60대 남성, 법정에서 사형 선고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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