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104억 사기' 성악가 김동규를 지켜준 '어머니' 눈물
TV조선의 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성악가 김동규가 게스트로 나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드러냈다.
김동규는 이날 '마이웨이'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는 어머니와 상의하거나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며 과거를 회상하며 아쉬워했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김동규는 1999년에 이혼한 후 귀국하여 오랜 기간 동안 모친과 함께 생활했다. 그는 이혼 당시에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지 못한 이유로, "제가 어떤 얘기를 해도 어머니께서 가슴 아프지 않으실까"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김동규의 모친은 아들의 이혼에 대해 큰 충고나 조언을 하지 않았다. 김동규는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내게 한 말은 '밥은 먹었니?'였다. 아니라고, 배고프다고 했더니 바로 밥을 차려주셨다. 그때 밥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먹었다. 국에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면서"라고 말했다.
김동규가 가정을 이룬 후에는 많은 시간을 떨어져 지냈지만,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성악가로 성장 할 수 있었다. 그는 작곡가로 활동하던 아버지와 소프라노 성악가였던 어머니의 세 번째 자식으로 태어났다.
정작 김동규의 모친은 "셋방 살 때 애들을 다 낳았다"며 "병원도 못 가고 산파를 데려다 집에서 애들을 낳았다"며 자식들에게 부족한 환경을 제공한 것을 자책했다. 그는 김동규의 돌잔치조차 돈이 없어 제대로 못해준 점을 고백하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김동규는 "말도 못 한다. 감사하고 복 받았다. 어머님이 제 선배"라며 실제로 김동규의 모친은 1970년에 32세의 나이에 오페라 '아이다'의 주연을 맡은 경험이 있었다. 또한, 김동규의 성악과 입시를 위해 직접 레슨을 해주었던 모친의 노력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김동규는 자신이 아들로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성악가로서 모친과 의견을 많이 나누었다. 그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아요. 제가 '아'라고 하면 어머니께서 '어'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아요"라며 음악을 배운 사람들 사이에서의 특별한 교감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스무 살 김동규를 평가하면 그 당시 알고 있던 음악이나 과정, 양 등이 굉장히 많았다. 본인이 노력해서 가진 것에 더해서 공짜로 얻은 게 많았다. 어떤 노래도 다 들어본 거였으니까"라며 어린 시절에 부모님과 함께 음악적인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동규의 모친은 아들에 대해 "천재 기질이 있다. 그 많은 오페라를 한번 듣고 외우는 거 보면 천재 끼가 있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김동규는 대표곡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에 대해 "오페라만 계속하다가 대중적인 노래를 한 번 시도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곡을 만들게 된 계기로 이혼을 언급했는데, "그 계기가 이혼이었다. 2000년에 이혼했다. 봄에 이혼하고 가을에 이 노래를 만들었다. 근데 결혼식 축가로 사랑받더라. 아이러니하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김동규는 이혼한 이유에 대해 "이혼할 때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첫째는 상대방을 싫어해서, 둘째는 결혼 생활 자체가 맞지 않아서이다.. 제 경우에는 후자의 이유였다"라며 "약 6~7년 만에 이혼했는데, 애의 엄마를 싫어한 것보다도 결혼 생활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공연을 위해 매년 11개월 동안 해외에서 생활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밀라노를 집으로 삼았으며,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다니면서 집은 옷을 갈아입는 곳 정도로 사용되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부부 사이에서는 충돌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곧잘 화해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주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며 한 달 동안 머물러야 했기 때문에 화해 과정이 어려웠던 것이다.
김동규는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지만, 결국 이혼을 피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 결과로 자신의 재산과 양육권을 아내에게 모두 양도하고 옷과 가방 두 개만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김동규는 특히 아들에 대해서 "현재 아들은 엄마와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다. 1995년생인데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일곱 살 때 마지막으로 아들을 만났다"라며 거의 20년 동안 아들을 볼 수 없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러한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아들은 연락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커가는 아들을 볼 수 없어서, 지금 만나도 아들을 알아보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믿었던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자신이 모아둔 돈을 모두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술가였던 부모, 교육의 패턴이 정말 달랐다, 특히 경제관념이 부족했다”면서 “필요없이 터무니없는 이익에 현혹되지 마라, 남에게 돈을 맡기거나 빌려주지말라고 꼭 얘기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김동규가 사기당한 금액은 104억 원으로 상당한 액수였다. 지금까지도 그는 이자를 갚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일로 인해 김동규는 돈뿐만 아니라 큰 꿈과 희망도 잃었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아는 형이 '은행에 두면 뭐하냐. 내가 내후년에 두 배로 불려줄게' 하는 거다. 그러면 갑자기 재벌이 되겠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며 "사기라는 게 웃긴 게 상황이 그걸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한 매니저가 자신에게 그 돈은 목숨 값이라고 얘기한 것이 위로가 되어 다시 일어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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