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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원 사기' 태사자 김형준이 '택배기사'를 하게 된 이유에 울컥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23 11: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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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원 사기' 태사자 김형준이 '택배기사'를 하게 된 이유에 울컥

사진=유튜브
사진=유튜브

22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 출연한 전 아이돌 그룹 태사자 멤버 김형준이 그의 택배 기사 생활로 전환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녹화에서 자신이 태사자 멤버로서 활동했던 4~5년 동안 약 5000만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김형준은 "그 당시에는 대다수의 소속사가 불량하였고, 표준 계약서라는 것이 없었다. 계약서에서는 돈에 관한 어떠한 이야기도 없었고, 나는 너무 어려서 그런 사항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계약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매하게 유명해지면서도 돈이 없다는 것이 더욱 슬펐다. 어디에도 가기가 부담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김형준은 또한 몇 가지 사업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택배 기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에 대해 "부모님은 이 직업에 만족하셨다. 그 이전에 제가 힘든 삶을 겪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 나는 사람들을 피하며 한 달 동안 집안에서만 생활했다. 택배 기사로 일하면서 기분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공황장애와 사회적 고립을 겪은 이유에 대해 김형준은 "사업을 하다가 저축한 8천만원을 친구에게 속았다. 그러고 나니 자신을 무가치하게 느꼈고, 제대로 할 줄 아는 일이 없었다. 실제로 아이돌 중에는 잘 되는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새로운 시작이 힘들다"고 공개했다.

 

한 달 카드값 800만원+빚 5천만원까지..

사진=MBN
사진=MBN

김형준, 전 태사자 멤버가 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모친과 함께 출연하여 그의 고민을 공유했다.

태사자의 활동이 중단된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는 김형준에게 진행자는 “90년대 후반 인기가 상당했는데, 그렇게 큰 수익이 없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물었다. 그에 대해 김형준은 “계약서가 제대로 작성되지 않았다.

계약서에는 수익 분배에 대해 ‘앨범이 10만장 팔리면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는 말이 전부였다”라며, "첫 시작에서 거의 돈을 못 받았고, 불공정한 계약에 무릎 꿇을 것 같아서, 멤버들은 모두 부모님 집으로 도망쳤다. 매니저가 와서 첫 정산을 받았지만 그 때는 이미 인기가 지나가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김형준은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금전적 지원에 대해 “아버지가 매달 80만원을 주시는데, 그 금액으로 생활하는 것이 힘들어 카드 결제 일부를 다음 달로 미루는 '리볼빙'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리볼빙이 계속 쌓여서 총 빚이 약 5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그의 모친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이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나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김형준은 "모친이 이렇게 생각하고 계실 줄은 몰랐다"라며 놀랐다고 말했다.

연기자로 전환하려 했던 김형준은 “1억을 넘는 계약금을 제안받았는데, 이미 카드를 사용했다. 계약금이 들어온다고 생각했던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직도 계약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 때의 카드 결제 금액이 한 달에 약 800만원이었다. 정말로 무모했던 것이다"라고 후회하며 과거를 되새겼다.

김형준에게 그의 경제적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는지 묻자, 그는 “데뷔 전에 한국외대에 수석으로 입학했는데, 학비를 납부해야 했다. 그런데 저는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았습니다”라며 “부모님께서 미리 주신 213만 6천원을 학교에서 환불받은 등록금으로 받아서 이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그 돈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친구들과 클럽에서의 여가 생활 (유흥비)에 소비되었다고 밝혔다.

 

금쪽상담소 오은영의 충고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오은영은 잠시 멈추었다가 "46세의 김형준에게 가혹한 말을 하겠다. 40대가 넘어도 부모에게 금전적 도움을 계속 받는 사람을 '기생충'이라 부르는데,"라고 말했다. "그들은 '기생의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부모의 연금과 노후자금까지 내 것처럼 쓰는 '빨대족'이라는 이름도 얻었습니다,"라고 그녀는 추가로 설명했다.

그러던 중, 오은영은 "부모님의 '샘'이 언제 마르지 않을까요?"라고 물었고, 김형준은 "영원히 마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부드럽게 대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왜 부모님이 김형준에게 경제적인 관념을 심어주지 못했을까요?"라며 김형준의 어머니에게 질문했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어머니에게 경제적 가치관 교육에 대해 물었을 때, 그녀는 "일본과 한국의 가치관이 달랐기 때문에 (태사자의 갑작스러운 몰락 후에) 아들 형준을 돕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아무도 모르게 남편이 형준을 조용히 도와주었다,"라고 덧붙였다. 어머니는 "한국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을 때, 시댁에서 나의 교육은 세 번째였다. 시부모님 뒤에 나의 의견이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전달하는 것이 어려웠음을 표현했다.

오은영은 "경제적으로 독립할 시기를 놓치면 문제가 생기고, 부모를 마르지 않는 샘물로 인식하게 된다."라며 계속해서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을 비판했다. 그녀는 "돈에 대한 경제적 개념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36개월부터 나이에 맞게 제한과 자제를 가르쳐야 한다,"라고 말하며 돈을 잘 다루는 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형준의 어머니는 아들이 택배 업무에 종사하는 것을 방송에서 보았다고 밝혔고, "우리 부모는 정말 기뻤다. 드디어 형준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형준은 "일을 시작한 후 두 세달이 지난 후에 어머니에게 전화로 알렸고, 어머니는 정말로 기뻐하셨다. 하지만 그것이 겉으로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진실을 듣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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