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감독이 과거 베트남 공항에서 납치를 당했던 일화를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 에서는 박항서 감독과 김태영, 김남일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박항서는 과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며 베트남에서 '축구영웅'으로 추앙받았다.
특히 그는 2017년 9월 29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있으면서 2018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대회 우승, 2019 필리틴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또 사상 첫 AFC 주관대회 준우승, 아시안게임 4위 기록, 사상 첫 아시안컵 2라운드 통과,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그는 베트남의 '쌀딩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베트남 항공사의 평생 이용권을 받고 훈장만 해도 세개나 받았다.
사진=SBS
박항서는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당시에는 섬뜩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 된 일화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는 "독립기념일에 3박 4일로 휴가를 받아 아내와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왔었다. 베트남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였는데 택시가 없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택시가 없어 두리번거리는 박항서에게 다가온 건 한 젊은 친구였다고. 박항서는 "택시냐고 물으니까 택시라고 하더라. 택시에 타자마자 음악 소리부터 이상했다. 우리집 가는 길을 내가 아는데 갑자기 우측 산길로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디가냐고 물어보니까 오피스에 간다고 했다. 멈추라고 해도 비포장도로로 계속 달렸다. 무슨 일인지 파악도 되지 않았다."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에 대해 기억했다.
베트남, 박항서 후임 트루시에 감독 결국 경질
사진=SBS
박항서는 "100m정도 더 가더니 공터에 차를 댔고, 거기에 사람들이 열 몇명 앉아 있었다. 서류를 들고 와서 사인을 하라고 하고, 나는 안한다고 하면서 옥신각신 했다. 자꾸 위협적으로 대해서 차 문을 열고 나왔다"고 전했다.
박항서가 차 문을 열고 나오자 공터에 앉아있던 무리들은 박항서를 알아봤다고. 박항서는 "그 무리들이 나를 쳐다보더니 '오, 박항서! 미스터 박!' 하더라."며, 자신을 알아본 이들 덕에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베트남 축구협회는 지난 26일 박항서 감독 후임으로 2023년 1월 부임한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바로 '성적 부진' 때문이었다. 최근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했지만 0-1, 0-3으로 참패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동남아 축구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때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 대표팀을 맡아 16강으로 이끈 바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크게 성과를 보이지 못했고 조기에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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