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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미라가 됐다" 굶어죽은 5살, 소름돋는 아동학대에 모두 경악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13 00:47:08
조회 8 추천 0 댓글 0

"살아서 미라가 됐다" 굶어죽은 5살, 소름돋는 아동학대에 모두 경악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친모의 학대로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영아의 충격적인 상태가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먹지 못해 미라처럼 뼈마디가 다 보이는 가을이의 충격적인 사진을 본 시민들은 충격과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1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폭력과 굶주림으로 사망한 가을이 사건을 조명했다. 해당 회차의 부제는 '살아서 미라가 된 가을이, 누가 비극 속 진짜 악역인가?'로 초반 시청자들의 의문을 사기도 했다. 학대의 가해자는 명백히 친모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망 사건의 충격 실태가 점점 드러남에 따라 친모뿐만 아니라 또 다른 숨겨진 가해자들이 떠오르면서 대중들의 분노가 폭발하였다.

생후 만 4년 5개월, 우리 나이로 5살이었던 가을이(가명)는 키 87cm에 몸무게 7kg으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다. 7kg의 체중은 생후 4개월 영아의 평균 몸무게로 또래 아이들에 비해 한창 모자랐다. 48개월 기준 정상 유아의 신장과 체중은 105cm, 16kg이다.  

이러한 학대 사실은 작년 12월 친모 A씨가 딸을 응급실로 데려오며 드러났다. 아이의 심각한 발육상태에 의료진은 곧바로 집중치료실로 옮겼지만 결국 정밀 검사가 들어가기도 전에 숨을 거두었다. 의료진은 아동학대를 의심하여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하였으며 처음 도착한 경찰관 역시 갈비뼈가 심하게 보이는 가을이의 모습을 보고 사인이 영양실조라 착각하였다고 한다. 

가을이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친모의 무자비한 폭행 때문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당일 아침 6시부터 아이가 자신의 물건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머리를 침대 프레임에 내리치는 등 일반적인 부모가 차마 할 수 없는 가혹한 폭력을 이어갔다. 

부실한 영양상태에 잔인한 물리적 충격을 완화할 수 없었던 가을이는 오전 11시쯤부터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켰지만, A씨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결국 사건 발생 12시간이 지난 오후 6시에 딸은 쓸쓸하게 숨을 거두고 만다.

지난 3월 부산지법 형사6부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냉혹한 친모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의 조사에 따르면 밥을 달라는 가을이에게 6개월간 하루에 한 번 분유만 먹인 것으로 드러나 또 한 번 시민들을 오열하게 만들었다. 또한 가을이는 생전 친모의 폭행으로 시력까지 잃어 사실상 실명 상태였다고 한다. 

 

"배고파요" 5살에게 하루 1번 분유만...

진짜 양육자는 여성 동거인 B씨, 친모에게 성매매 강요해 수익 모두 갈취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심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가을이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갈비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심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가을이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한편 조사 과정에서 친모 A씨만이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숨겨진 비밀이 공개되어 시민들을 경악시켰다. 바로 모녀와 동거하고 있던 B씨 부부가 해당 사건의 주범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래 아이의 엄마 여성 B씨는 2020년 온라인을 통해 A씨를 알게 되었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친분을 쌓았던 두 사람은 A씨가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자 자신의 집을 내어주며 동거 생활에 들어갔다. 

따뜻한 이웃 주민인 줄 알았던 B씨는 곧바로 태도를 바꿔 A씨에게 성매매를 하여 돈을 벌어오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A씨는 하루 4, 5번 총 2,400회에 달하는 성매매를 하였던 것이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총수익은 1억 2,450만 원으로 이는 모조리 B씨가 가져갔으며, A씨는 이에 격분해 딸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이로써 A씨 모녀의 경제권은 B씨에게 완전히 종속된 상태였으며 친모가 성매매를 나섰기 때문에 가을이의 실질적인 양육자는 B씨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아동학대살해 방조와 성매매 강요 혐의로 B씨를, 상습아동유기와 방임 혐의로 B씨 남편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시민단체에서는 단순 방조죄가 아니라 '아동학대 살해의 공동정범'으로 봐야 한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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