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 브이로그를 올리며 신혼 생활을 회상했다.
영상 속 고현정은 여러 행사장을 오가며 바쁘게 도쿄에서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일상을 담았다. 자막을 통해 도쿄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밝혀 시선을 끌었다.
호텔에서 룸서비스로 우동을 시켜 먹는 등 털털한 일상을 여과 없이 보여준 그녀는 곧 완벽한 메이크업과 드레스 자태를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를 입증하듯 고혹적인 그녀의 미모는 글로벌 유명 럭셔리 악세사리 브랜드 행사에서도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하지만 고현정은 스케줄이 끝나자마자 도쿄를 즐길 새도 없이 곧장 호텔방으로 돌아오는 집순이 면모를 보였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담담하게 자막으로 자신의 심정을 써 내려갔다. 그는 "도쿄는 매번 그랬다. 늘 마음이 쫓겨, 쫓아내듯 돌아갈 시간이 돼버린다. 아쉬운 마음에 다음을 기약했지만 그다음까지 걸린 시간은 9년이었다. 9년 전에도, 9년이 지난 지금도 나는 도쿄를 여행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현정은 "1995년, 연예계를 떠나 결혼하고 도쿄 니혼바시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3년 가까이 살았다"라며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의 과거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는 사람도, 아는 곳도, 갈 곳도 없었다. 혼자 밖에서 뭘 한다는 것도 쑥스러웠다. 어지간하면 남는 시간엔 항상 집에 있곤 했다. 함께이거나 아니거나, 난 혼자인 시간이 많았다"라고 외로웠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일본어 공부 후 홀로 식당에서 식사해
사진=유튜브 채널
그는 "혼자 밥 먹고 혼자 물건 사고. 도쿄에 와서야 많은 것을 혼자 해내기 시작했다"라며 "둘이었지만 혼자였던 시간들을 견딜 용기가 필요했다"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고현정은 실제로 자신이 일본어 공부를 마치고 종종 홀로 식사했던 식당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는 "여기서 먹었다. 진짜 맛있는 집"이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식당을 둘러봤다.
이윽고 신혼 생활 당시 자주 들렀던 쇼핑몰도 소개하며 "제가 여기를 너무 사랑했다. 여기 와서 하루 종일 놀았다. 그때는 이렇게 크지 않았다. 진짜 조그마해서 정감 넘친 곳이었다"라며 신나게 쇼핑도 했다.
앞서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해 연예인과 재벌가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인연으로 큰 화제가 됐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8년 만인 2003년 파경을 맞이하고 자녀 양육권은 아빠 정용진이 가져갔다.
이후 고현정은 아이들과 어떠한 만남도 가지지 못한 채 연예계로 복귀했고 2009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수상 후 "아이들이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자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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